국내 최다 팀 뮤직페스티벌 총 94팀의 초호화 최종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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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레이블 '사운드 홀릭' 소속 뮤지션(자우림, 도트, 글랜체크, 백세은, 커먼 그라운드, 포스트패닉, 전기뱀장어, 후후, 루비스타, 바스커선, 레이디큐브)을 비롯해 홍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과 신인 뮤지션을 소개하는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EXIT 2015 '가 5월 30일, 31일 양 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 제1회 사운드홀릭페스티벌 2013

사운드홀릭페스티벌의 첫 시작은 2013년 사운드 홀릭의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7월 홍대에서 여름맞이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10년간 다양한 뮤지션을 발굴해왔고 여러 공연을 주최해왔던 사운드 홀릭은 인디밴드의 고향 홍대에서 큰 입지가 있다.

   
 

일반적인 페스티벌이 아니라 클럽, 레코딩스튜디오, 카페 등과 연계한 '타운형 문화축제'로서 페스티벌의 부제인 '썸머 타운 페스티벌'에 걸맞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3년 7월 4주간 관객들의 귀를 만족하게 하기 좋은 페스티벌이었고 아티스트와 스텝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려 한 달간의 페스티벌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 사운드홀릭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2014년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은 홍대를 벗어나 대형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4 EXIT X 젠틀몬스터'라는 타이틀로 잠실 보조운동장에서 페스티벌이 열렸다. 젠틀몬스터와 제휴를 맺어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구매 시 선글라스에 티켓 정보가 심겨 있어 선글라스도 사고 페스티벌도 가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비록 국내 뮤지션뿐이긴 했지만 87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해서 인원수로는 역대 페스티벌 중 최고를 자랑했으며, 너무 비싼 가격으로 비난을 받았던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서 가격마저 1일권 1+1 88000원이라는 초특가로 진행되었다.

해외 뮤지션에 별로 관심이 없고 주로 홍대에서 록을 즐겼던 팬들이라면 이 같은 가성비가 높은 페스티벌은 놓치지 않고 다들 즐겼으리라 생각한다. 잠실 보조경기장과 서문 주차장, 그리고 그사이를 잇는 통로에 총 3개의 무대가 차려지고, 빈틈없이 들어찬 타임 테이블로 이틀간의 공연이 열렸다. 물론 첫날 오후, 그리고 둘째 날 저녁 엄청난 폭우가 내려 공연이 지연되고 비닐과 천막으로 비를 막기에는 부족한 다른 스테이지는 공연 진행이 어려웠다. 그나마 지붕이 있던 '클럽 EXIT' 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이 음악을 즐겼다. 비가 그친 후 공연이 재개되긴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 때문에 뮤지션들은 곡 수를 줄이고 실망한 관객들이 꽤 많이 생겼다. 비가 올 걸 예상을 하고 준비도 했지만, 사운드홀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 이라서인지 비상사태 시 미흡한 부분들이 보이긴 했다.

한국 최장수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시초였던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은 홍수 페스티벌로 유명했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록 페스티벌로서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큰 행사들의 차질들이 한 회씩 거듭해 나갈수록 해결되어 나가리라 본다. 6월에 했던 행사를 올해는 5월로 당겨서 열린 이유도 아마 다른 페스티벌과 연달아 겹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호우를 피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올해는 총 94팀의 초호화 최종 라인업이 정해졌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음악성을 추구하는 페스티벌의 성향에 걸맞게 많은 팬에게 사랑받는 오래된 뮤지션들부터 홍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개성 있는 인디밴드, 신인 뮤지션들을 접할 수 있게 선정했다.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3개의 스테이지에서 팬들에게 고민되는 부분은 바로 동선을 정하는 것이다. 같은 시간대 3개의 스테이지에서 각기 다른 뮤지션이 동시에 공연을 해서 그중 누구를 볼 건지 계획을 잡아놓아야 페스티벌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시간대에 선호하는 뮤지션이 동시에 공연하고 있으면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스테이지 간 거리를 생각해서 미리 준비해놓고 이동해야 더 많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ART1000'이라는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ART1000'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또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우리가 사랑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했던 다양한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특별 아트전시다. 예를 들면 뮤지션들의 앨범 자켓이나 공연 포스터 제작, 뮤직비디오 제작을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해놓은 부스들이 만들어져 공연 외의 부가적인 즐거움을 줄 것이라 예상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뮤지션을 초대하는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EXIT'도 잠실에서 이제 두 번째로 열리게 된다. 해가 지날수록 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던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최다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되길 바란다.

   
▲ 사운드홀릭페스티벌 EXIT 2015

#문화뉴스 아띠에터 스컬(백창훈) mibg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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