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21일 관객들이 가득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총 86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3월 9일부터 공연된 '뮤지컬 밑바닥에서'(연출 왕용범)은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과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10년 만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발휘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잭 더 리퍼' 등 수 많은 대형 뮤지컬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한국 뮤지컬계 스타 연출가로 꼽히는 연출가 왕용범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박용전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민경수 조명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으로 꼽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배경이 되는 근대 러시아 바(bar)를 그대로 무대 위로 옮긴 듯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와 소품들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뮤지컬계 대세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열전도 '뮤지컬 밑바닥에서' 돌풍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배우 최우혁,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막 초반부터 귀추를 주목시켰고 배우들 역시 작품이 가진 힘에 감동했다.

'배우' 역을 맡은 박성환은 자신의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데뷔 10년차가 됐는데 정말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다"라며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공연하며 느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또 "앞으로 배우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작품이다. 가슴에 묻어두겠다"며 소감을 밝힌 박성환은 "129대 맞았다"며 재치있는 멘트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최근 흐름인 하나의 역할에 두 세명의 배우가 캐스팅되는 멀티 캐스팅 시스템을 가진 여타 작품들과는 다르게 극 중 역할의 대다수가 한 역할당 한 명의 배우가 캐스팅된 '원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86회 동안 단 한번의 배우 교체 없이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뮤지컬 밑바닥에서' 관계자는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은 탄탄한 대본과 국내 최정상의 제작진과 배우의 조합을 꼽을 수 있다"라며, "작품이 가진 힘만으로도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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