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원래 라이어가 어떤 작품인지를 계속 강조하려고 한다" - 안내상

22일 오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 '스페셜 라이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과거 3개월간 공연 전회차를 보기도 했다고 밝힌 배우 안내상은 '라이어'가 웃음을 쫓다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본연의 '라이어'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페셜 라이어'는 35,000회 이상 공연 중인 작품인 '라이어'의 한국 20주년 공연을 기념해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공연이다.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인 'Run for Your Wife'를 번안, 각색한 작품으로 윔블던에는 메리, 스트리트햄에는 바바라와 살고 있는 택시 기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형사들과 아내들에게 친구 스탠리와 함께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상황이 악화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 존 스미스 역은 이종혁, 원기준이 출연한다. 존 스미스의 엉뚱한 친구 스탠리 가드너 역에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가 출연한다. 존 스미스의 착한 부인 메리 스미스 역에는 '전직 요정' 슈와 신다은이 출연한다. 또 다른 부인 바바라 스미스는 나르샤와 손담비가 출연한다. 포터 하우스 역에 우현, 권혁준, 김원식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형사 트로우튼 역에 김광식, 안홍진, 오대환이 출연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비 프랭클린 역에 홍석천, 김호영, 병헌이 출연한다.

이날 열린 프레스콜에선 배우들이 1막과 2막을 나눠서 출연해 작품이 가진 여러 매력을 뽐냈다. 1막에선 원기준, 안세하, 슈, 손담비, 권혁준, 김호영이, 2막에선 이종혁, 안내상, 신다은, 나르샤, 우현, 병헌이 출연했다. 트로우튼 형사는 김광식, 오대환, 안홍진 배우가 교체하며 출연했다.

 

전막 시연을 통해 선보인 '스페셜 라이어'는 코믹한 희곡의 힘이 느껴졌다. 무대 연기가 처음인 배우들이 다수 기용됐는데도 보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가 쌓아 올린 거짓말은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커져서 종국에는 다소 피곤한 느낌까지도 들 정도로 거대한 거짓말이 됐다. 그 거짓말이 절정에 달할 때가 바로 두 사람이 '호모'임을 자처하는 부분이다.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안내상 배우는 "이 작품은 결코 호모를 비하하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영국 작품인데 그런 비하하는 의도가 담겼다면 공연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스페셜 라이어'를 공연하며 이런 오해를 깨고 본래의 '라이어'가 가진 의미가 왜곡되지 않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주년 라이어다. 옛날 공연했던 라이어와 이번 라이어에 오른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ㄴ 안내상: 20년 전에는 이렇게 힘든지 몰랐고 그땐 청춘이었구나 싶다. 오늘은 2막만 했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이걸 두 달간 해야 한다니 아찔하다. 소감은 커녕 정신이 없다.

▲ 슈

연극 처음 공연하는 소감과 라이어를 하는 의미가 있다면.

ㄴ 슈: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하게 돼서 정말 놀랍고 아직도 뜨겁고 열정적인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어 영광이다. 연출님이 무대 위는 냉정하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더 와닿는 것 같고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고 즐겁게 재밌게 보시면 좋겠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ㄴ 나르샤: 저도 연극은 처음이고 국민연극 '스페셜 라이어'에 캐스팅해주셔서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 무대를 많이 서봤지만 연극 무대에 서는 느낌은 또 다르다. 아까 무대 뒤에서 많이 긴장했는데 어차피 해야 할 공연이면 긴장도 즐기자고 생각했고 에너지도 많이 쓰며 무대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무릎을 보여주며)부상투혼했는데 앞으로 많이 사랑해달라(웃음).

ㄴ 손담비: 저도 가수 생활을 오래 했고, 연기하면서 연극을 꼭 해보고 싶었다. 관객과의 호흡을 많이 느끼고 싶고 갈망했다. 그게 '라이어'라서 또 즐겁다. 다들 너무 고생하시고 돌아가면서 했더니 정신이 없지만 그만큼 열기가 대단한 것 같다.

ㄴ 병헌: 라이어는 처음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실 왔다가 집집 갈 때 스트레스를 안고 갔다. 제게는 크나큰 시련이 됐는데 공연을 통해서 관객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며 집에 갈 땐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장수 공연, 국민 공연 중 하나인데 공연 무대 위에 직접 오른 감흥과 특히 '라이어'가 오픈런으로 장수하게 된 비결은 어디에 있는지.

ㄴ 김광식: 20년은 안 됐지만 저도 오래전에 안내상, 이종혁과 같이 했는데 정말 재밌었고 그땐 열심히 했었던 거 같다(웃음). 그런데 장수할 수 있던 비결은 재미다. 정말 재밌다. 보다시피' 억지로 웃기는 게 아니라 작가, 희곡의 힘이 있다. 앞으로도 한 20년 더 할 거 같다.

ㄴ 이종혁: 전 99년 너무 어릴 때 했다. 그땐 트로우튼 역이었는데 안내상 배우 등 훌륭한 선배님들과 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그때 실제 대사를 말같이 하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 특히 이 작품은 거짓말을 하는 연기를 잘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거짓말할 때 생각하고 눈동자 돌아가고 고민하는 그런 호흡을 쓰는 걸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 작품이 지금까지 될 거란 생각은 사실 안 했었다(웃음). 그냥 제 인생에 좋은 작품 배웠고 많이 즐거웠다 했는데 이걸 프로덕션에서 계속 끌어간 덕분에 다시 이 작품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라이어'를 끌고 온 많은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 결론만 내리자면 '라이어'란 작품이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된다. 20년 전에도 웃겼는데 요즘에도 통할까 싶었는데 이번에 하면서도 너무 탄탄해서 작품이 완벽한 거 아닌가 했다. 이 작품을 계속하는 것도 제겐 큰 영광인 것 같다.

오랜만에 라이어에 서며 감회가 새롭고 이 작품에서 아내를 만난 걸로 아는데 본인에게 라이어는 어떤 작품인지.

ㄴ 오대광: 저는 2003년에 '라이어'를 처음 보게 됐고 그걸 보고 연기자가 되겠다고 꿈을 키웠고 2006년에 오디션 봐서 '라이어'를 했다. 그거 하며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아이를 얻었고. 제겐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연극을 하다 보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을 때 라이어하며 조금의 여유도 찾아봤고 그런 모든 면이 정말 뜻깊었고 다시 해서 또 뜻깊다.

1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연습하며 배우들 호흡은 어땠고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지.

ㄴ 안홍진: 저도 라이어는 처음이라 벙벙하게 했는데 선배들이 잘 잡아주시고 (김)광식 형이 분위기 메이커로 잘 잡아줘서 너무 재밌고 (김)호영이도 패션피플, 분위기메이커였다. 도통 무슨 옷을 입고 왔는지 모르겠다(웃음). 손담비도 패션피플이다. 저번에는 워커힐 가운 같은 걸 입고 왔더라(웃음). 미녀들과 해서 눈도 즐겁고 재밌는 선배들과 함께해 아주 즐겁고 열심히 했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본인만의 캐릭터로 소화하는데 '스페셜 라이어'에선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ㄴ 김호영: 초밥이나 냉모밀을 먹어도 와사비를 곁들이지 않나.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겨자를 넣음으로 더 감칠맛 돌게 되듯 '스페셜 라이어'란 작품 자체가 너무나도 재밌지만 바비가 들어감으로써 와사비처럼 톡 쏘는 웃음을 선사해드리는 것 같다. 늘 그렇듯이 당당하고 화려하게 하도록 하겠다.

'메리 스미스' 외에 남자 캐릭터 중 욕심나는 게 있을지.

ㄴ 신다은: 전 연습 내내 그런 생각을 했는데 바비가 하고 싶다. 또 연극 연습하며 바비가 힘들고 어려운 배역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배역은 상대의 호흡을 받아치는 게 많은데 바비는 자가발전해야 하고 본인 호흡을 훅 끌고 훅 나가야 하는데 그런 역을 맡아본 적이 없어 도전하고 싶다.

▲ 권혁준

라이어 20년 역사 중 배우로 4000회 공연하고 오픈런 연출도 하셨다. 여자 캐릭터 빼고 다 해본 걸로 아는데 어떤 역이 기억에 남나.

ㄴ 권혁준: 아까도 말씀들 하셨지만 일곱 배역 모두 소중하고 매력적인 배역이다. 전 그중 꼽자면 주인공 존 스미스가 제일 괜찮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절실함이나 극도의 긴장감이 도움 될 것 같아서 존 스미스가 제일 낫지 않나. 공연한 소감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밌고 즐거웠다. 공연하며 힘들고 어렵고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피나게 연습하고 그랬지만 관객분들이 즐거워하고 재밌어하는 모습 보면서 지냈던 것 같다. 관객들이 재밌어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오픈런에 몸담지 않았나 싶다.

▲ 안세하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고 유독 호흡 잘 맞은 배우가 있다면.

ㄴ 안세하: 왜이리 어려운 질문을 주셨는지 모르겠다(웃음). 전 일단 병헌이 다음으로 막내다. 전 그래서 배우고 있는 단계라 호흡이 잘 맞는다기보다 모든 선배님께 다 배우고 있다. 다 사랑한다(웃음).

▲ 나르샤

'스페셜 라이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이 있다면.

ㄴ 나르샤: 몇 개가 있는데 제가 나오는 씬 중 꼽자면 첫 씬에서 통화하는 내용 보면 후기 같은 거 찾아봤을 때 관객들이 무척 중요한 첫 씬이라고 하던데 공연 준비하며 알겠더라. 그 씬에서 모든 관계, 결정적인 게 보이지 않나. 그래서 첫씬에 더 많은 에너지 갖고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가끔 공연 늦게 오시는 분들 계시는데 첫씬 놓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까 생각한다.

▲ 병헌

어떤 매력으로 이 작품에 캐스팅됐다고 생각하는지.

ㄴ 병헌: 제가 들어오기 전엔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좀 높았는데 평균 나이를 낮출 수 있지 않나 싶다. 상큼한 매력으로 가겠다(웃음)

▲ 신다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ㄴ 안홍진: 전화 오해 장면을 제일 신경 쓰는 편이고 특별히 저만의 무언가를 시도하겠다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잘 된 걸 훼손하지 않으며 절 녹이려고 했다.

ㄴ 신다은: 저는 연극을 그래도 적지 않게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요즘에도 '당신이 너무합니다'에서 유부녀 역을 처음 해봤는데 '라이어'에서도 유부녀 역을 처음 해서 도전이라 생각했다. 어른스럽게 보여드리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미 제가 유부녀라 그런 걱정은 사라졌고 존이 단순 바람둥이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존의 대사가 거짓말로 해서 거짓말로 끝나는데 전 존의 "메리를 정말 사랑해. 바바라도"라는 대사가 좋다. 극 진행되다 보면 메리가 자칫 억척스러워 보이거나 재미없어 보일 수 있는데 얼마나 존에게 사랑스럽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로 만들지 출발했다. 사랑받는 메리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공연하고 싶다.

ㄴ 안세하: 스탠리는 정말 불쌍한 친구다. 얼마만큼 더 불쌍해질 수 있는가. 트로우튼 형사 처음 만났을 때 까불다가 얻어맞고 불쌍하게 있는데 스탠리가 극 안에서 얼마나 불쌍해지는지 보여주는 장면인 거 같다. 제가 하고 싶은 스탠리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스탠리 가드너 중 가장 불쌍한 가드너로 만들고 싶다.

주변에 이 연극 보여주고 싶은 지인이 있는지. 이유는.

ㄴ 원기준: 저는 절 아는 모든 사람에게 '라이어'를 추천하고 싶다. 레이 쿠니는 셰익스피어라고 안내상 선배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도 공감한다. 대본이 가진 힘이 정말 좋다. 배우가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절 아는 모든 분이 다 보러 오셔서 세상사 내려놓고 한바탕 웃고 가시면 좋겠다.

 
▲ 키스씬을 연기하는 안내상과 이종혁

연극 '라이어'의 매력은 무엇일까.

ㄴ 안내상: 원래 원제는 '당신의 마누라를 위해 뛰어라'(Run for Your Wife) 존 스미스가 정신없이 뛰며 일어나는 소동극이다. 제가 이 작품이 한양레퍼토리에서 처음 했을 때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눈을 뗄 수 없던 극이다. 그래서 이런 재밌는 게 연극이라면 나도 연극을 해야겠다. 하게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빌어 빌어 한양레퍼토리 들어갔고 그때 마침 '라이어' 재공연 때였는데 3개월 내내 '라이어'를 다 봤다. 저도 웃고 웃는 관객들 보면서 뿌듯했다. 제겐 아직도 '라이어'는 사랑이고 그 소중했던 '라이어'로 남았으면 좋겠다. '라이어'는 살짝만 비틀어지면 이상해질 수 있는 작품이라 꼭 그대로 남게 하면 좋겠다 싶다. 레이 쿠니를 지켰으면 좋겠다. 써진 대로만 연기해도 '라이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작품이고 아직도 이 작품이 계속된다는 게 소중하다. 한 가지 우려가 있다면 '호모'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원래 호모를 비하하려는 극은 아니다. 영국에서 나온 작품인데 호모를 왜곡하고 그러면 공연할 수 없었을 거다. 그래서 저도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제가 나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원래 '라이어'가 어떤 작품인지를 계속 강조하려고 한다. 지금 오픈런 공연 중인 '라이어'도 있고 원래 '라이어'가 어떤 건지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같은 맛이지만, 조금 다른 작품이 될 거다. 전 라이어를 많이 사랑한다.

▲ 우현

원년멤버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시고 '우리의 여자들'도 하시고 이어서 '스페셜 라이어'도 개막한다. 감회가 어떤지.(*우현 배우는 '라이어' 출연 당시 연기를 잘 모르던 시절이었고, 제대로 된 배우로 공연한 첫 연극은 '우리의 여자들'이라며 밝힌 바 있다)

ㄴ 우현: 일단 기분 좋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저번에 '우리의 여자들' 공연하고 나서 무대인사 하는데 전 이번에 첫 무대 연극입니다 하면 사람들이 안 믿는다. 얼굴 보면 연극판에서 고생 많이 한 얼굴인데 정말 처음이냐고. 그런데 그때 3, 4개월 경험하고 제대로 된 무대는 두 번째라 생각한다. 저도 사실 연습하면서 긴장되고 아직도 20년 전 '바비'의 기억이 살아나더라. 제가 좀 늦게 등장하는데 그 등장하기까지 2, 30부 사이가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뛰고 그런 경험을 하는데 이번에 그걸 좀 극복하려 노력하겠다. 그 방법은 포터란 인물에게 푹 빠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소에도 포터에 대해 연구를 하고, 이 사람은 왜 이럴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잠이 든다. 이렇게 노력하면 몇 달 뒤에 좀 더 성장할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 한다. 열심히 하겠다.

▲ 손담비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다른 점이 뭔지. 연습하며 어려운 점 에피소드 등이 궁금하다.

ㄴ 손담비: 가수도 했고 몸을 워낙 많이 써서 그런지 관객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없다. 사실 뮤지컬을 많이 제안받았는데 연극 선택한 건 연기자로서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고 '라이어'도 좋아했고 선배님들이 워낙 쟁쟁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연기적인 면은 매체랑 워낙 많이 달랐다. 매체가 표정 연기 위주라면 여긴 온몸을 다 써야 한다. 그런 부족한 면을 선배님들이 잡아주고 계시고 몇 달 뒤엔 더 성숙한 손담비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일 개막 앞둔 각오와 소감은.

ㄴ 이종혁: '스페셜 라이어'가 내일 개막한다. 이제까지 '라이어'가 계속 오픈런으로 올 수 있었던 힘을 저희 '스페셜 라이어' 보시며 느끼시고, '라이어'가 정말 재밌는 연극이고 배우들이 얼마나 빠른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 연극이란 걸 느끼시며 정말 재밌게 보시고 저희 땀 흘리고 힘들어하는 거 보고 많이 웃고 가시면 좋겠다.

ㄴ 원기준: 내일 23일 제가 첫공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다닐 때 '라이어'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 '라이어' 공연에 '스페셜 라이어'에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 저희 '스페셜 라이어'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아서 어떤 배우가 어떤 역을 하냐에 따라 글이 가진 힘만큼 배우가 가진 힘도 있다. 예를 들면 서현철 선배는 등장만 하셔도 연습실에서 깔깔거렸다. 그러니 한 번만 보시면 안 되고 세 번은 봐야 한다. 할인도 많이 있으니까 세 번 이상 봐주시면 좋겠다(웃음). 또 대학로 연극도 많이 사랑해달라.

▲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병헌, 안홍진, 오대환, 우현, 김광식, 안세하, 권혁준, 안내상, 슈, 원기준, 나르샤, 신다은, 이종혁, 손담비, 김호영

연극 라이어 20주년 기념 공연 '스페셜 라이어'는 23일 개막해 7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이후 10개 도시 전국투어가 예정됐다.

some@mhns.co.kr 사진=ⓒ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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