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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로 시작된 축제는 아마도 11월까지 주욱 이어질 예정이다. 어느 페스티벌이나 음악에 몸을 자유로이 맡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잔디밭에 몸을 뉘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쉬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페스티벌을 즐기는 좋은 자세라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축제를 분류할 때 잔디밭에 누워서 들어야 즐거운가, 아니면 무대 근처에서 흥이 넘쳐 춤을 추며 들어야 하는가로 구분을 하곤 한다.

물론 페스티벌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에 따라 몸을 맡길 수도 또 몸을 뉘일 수도 있는가는 다르다. 그러나 페스티벌 전체 성격으로 봤을 때 느긋하고 여유롭게 마음을 채울 수 있는 페스티벌이 곧 찾아온다. 바로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하 서재페)'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서재페는 점점 그 라인업도 화려해졌다. 화려해진다고 해서 분위기 자체가 화려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점점 더 편안해 지는 것 같다. 재즈라는 음악 장르의 특성 때문일까.

서재페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야외에서 음악을 감상한다는 태도로 서재페를 찾는다. 물론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직접 듣는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서재페를 찾는 사람들은 '유명 뮤지션을 보겠어, 그 음악을 직접 듣겠어!'라는 태도보다는 그들의 음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데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여유를 통해 바쁘고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또 에너지를 얻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2015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도 기대가 된다. 서재페에 가서 느끼게 될 여유로움과 사람들의 여유를 지켜보면서 느끼게 될 풍요로움. 그리고 풍성한 재즈 선율들. 어쩌면 음악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이 서재페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에는 해야 하는 일들을 잠시 잊고 서재페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재즈 선율을 감상해야겠다.

서재페를 가는 친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말을 내게 들려주었다. "서재페는 역시 누워서 하늘 보며, 풀냄새 맡으며, 바람을 느끼며, 그렇게 음악을 듣는 맛이지!!" 올해에는 그 매력을 온전히 느껴봐야겠다.

   
 

# 문화뉴스 아띠에터 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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