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아이들 극장 개관1주년기념 아시테지한국본부 김숙희 예술감독 안데르센 원작 김세한 재창작 한태숙 연출의 엄마 이야기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MHN 박정기] 김숙희 신임 아이들 극장 예술감독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으로 어린이문화예술학교를 창립하는 등 국내 아동청소년극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명예대표, 아시테지축제 총감독, 국제장애어린이축제 조직위원장, 종로문화재단 이사,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 한국교육연극학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초빙조교수, 전 서울시 교육청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재창작을 한 김세한(1989~)은 공연기획사 아이디서포터즈와 협동조합 프로시니엄 대표이사로 2013년 "백돌비가"로 벽산희곡상 수상, "외판원이 가지고 간 것은 조그만 이야기 하나였다"로 청춘 단막극장 당선, 2016년 "니 애비의 볼레로"로 윤대성 희곡상에 당선된 발전적인 앞날이 기대되는 작가다. 뮤지컬 "원이 엄마"를 발표 공연했다.

한태숙은 <하나코> <단테의 신곡> <레이디 맥베스> <안티고네> <장화홍련> <아워 타운> <오이디푸스> <있었다> <유리동물원> <서안화차> <꼽추 리차드 3세> <배장화 배홍련>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고양이 늪> <광해유감> <네바다로 간다> <짐> <도살장의 시간> <맹목>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하고, 1999년 한국연급협회 주최 '우수공연 베스트5' 연출상. 영화연극상. <나운규>, 2001년 <배장화 배홍련>, '우수공연 베스트 5' 2004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김상열연극상 '평론가 베스트 5', '우수공연 베스트3' 등 예술의 전당 정통연극시리즈 <꼽추, 리차드 3세> 2005년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고양이 늪>, 한국여자연출가협회상, 제1회 여성연극인협회상, 우수공연 베스트 7, 평론가 베스트3, 김상열 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미모의 작가 겸 연출가로 극단 물리의 대표다.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은 덴마크 출생의 소설가, 극작가, 동화작가다.

그의 시와 소설과 동화는 1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가 쓴 작품은 여러 영화, 연극, 발레,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안데르센의 집안은 할머니가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가난하여, 안데르센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독실한 루터교회 신자인 어머니는 안데르센에게 예수를 공경하는 순수한 개신교 신앙을 심어주었고, 아버지는 인형극과 독서를 통해 어린 그에게 옛날이야기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자주 들려주며 상상력과 교양을 심어주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가장의 자리가 비게 되자 안데르센은 어린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빨래를 대신해주는 일을 했다.

1819년에는 연극배우의 꿈을 품고 코펜하겐으로 갔으나, 변성기 이후 목소리가 탁해지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더구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서 문법과 맞춤법이 엉망인 그의 연극대본은 극단에서 반송되었기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마음의 고통에 시달렸다. 다행히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국회의원 요나스 콜린의 후원으로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으나, 안데르센이 시를 쓰는 것을 싫어하는 교장과의 갈등 때문에, 5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1828년 코펜하겐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몇 편의 희곡,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드러낸 안데르센은 《즉흥시인》(1834년작)으로 문학계의 호평을 받았다. 1835년부터 본격적인 동화 저작에 들어갔는데, 어른들도 읽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일부 문학 비평가들은 "《즉흥시인》을 쓸 정도로 뛰어난 작가가 어린이를 속이는 이야기나 쓴다."는 가혹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1872년까지 발표한 총 160여편의 동화 작품은 모두 유명해져서 연금수령, 안데르센의 그림이 들어간 우표 발행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62세 때 그는 고향 오덴세의 명예 시민으로 받들어졌으며, 그가 1875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에는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하였다.

 

동화극 <엄마 이야기>는 한 아이의 죽음과 모성애를 그린 연극이다. 저승사자 격인 백발의 노파가 아이를 죽음의 세계로 인도해 가면서 지하도처럼 생긴 동굴이 죽음의 길로 설정된다. 동굴 입구에는 가시나무가 있는 커다란 구멍, 사나운 개가 있는 땅굴, 굴속의 여자괴물, 죽음의 길로 건너는 호수, 커다란 물고기, 늙고 추한 모습의 죽음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괴물, 죽음의 땅에 피어있는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눈보라가 치는 영상이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나이 어려 뵈는 배우가 아이 역할을 하다가 인형으로 아이를 대체시키고 인형놀이처럼 움직임을 연출해 낸다. 장면변화에 따라 아이 엄마가 부르는 노래, 저승사자가 부르는 노래가 구성지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모성의 힘을 예찬하게 된다

죽음'의 사자가 찾아와 아이를 데려가 버리고, 어머니는 절박한 마음으로 아이를 찾아 나선다. 죽음의 사자를 찾아 나선 어머니의 여정은 동화나라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아이에게 들려준 자장가를 한 곡도 남김없이 모두 불러달라는 '밤'의 여신, 자신을 품에 안아 따뜻하게 해달라는 '가시나무', 밝게 빛나는 어머니의 두 눈을 요구하는 '커다란 호수', 검고 긴 아름다운 머리칼을 자신의 흰머리와 바꾸자는 '온실의 할멈', 저승길목을 지키는 늙고 추한 문지기에게 젊음까지 내어주며, 어머니는 아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던져버린다. 백발에 눈먼 장님이 되어서까지 자식을 찾겠다는 모성애는 어린 관객 뿐 아니라 나이든 관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대단원에서 마지막으로 상봉한 자식을 영원한 죽음의 길로 떠나보내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어미니의 모습에 객석은 크고 작은 울음바다가 된다.

 

박정자가 죽음의 여신으로 등장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현아가 어머니로 출연해 초저녁별 같은 아름다운 눈동자에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는 감성연기로 관객을 감동과 눈물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김성우가 아들 역과 가시나무 역을 맡아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을 보이고 인형놀이를 완벽하게 해내 갈채를 받는다. 이지혜가 괴물물고기로 출연해 역시 호연과 성격창출로 갈채를 받는다. 허웅이 저승 문지기로 출연해 괴위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역시 갈채를 받는다. 사나운 개로 이정국이 출연해 실제 개와 방불한 연기로 갈채를 받는다.

무대디자인 박은혜, 조명디자인 김창기, 의상디자인 이진희, 분장디자인 백지영, 오브제 인형 이지형, 음악 음향 지미세르, 움직임 손영민, 영상디자인 김장연, 조연출 강소희, 근종천, 무대디자인보 오정은, 조명디자인보 정유석, 으상디자인보 송창희, 무대제작 필립 백경범 최윤석 김슬기 전용진, 분장 QUI make up studio 김정연 임이윤, 오브제 제작 정김소리 이송이 손재린, 음악 첼로 송지은 보컬코치 김경민, 스패프 음향오퍼 임연명, 조명오퍼 김용광, 조명크루 윤의선 정병훈, 무대크루 초종현, 포스터일러스트 조선경, 공연사진 장제훈 옥상훈, 홍보마케팅 스토리피, 홍보물디자인 브랜드먼트 메가 브랜드, 영상디자인 ㈜메이트 마루미디어, MD제작 썸북스, 헤어협찬 라뷰티코아 서초점 북하우스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일치되어, 종로문화재단, 아시테지한국본부, SBS, 쇼플레이의 김숙희 예술감독, 한스 안데르센 원작, 김세한 재창작, 한태숙 연출의 <엄마 이야기>를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감동만점의 동화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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