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7월 22일 제2회 개막을 앞두고 댄서 오디션을 개최한다.

세계 유일의 뮤지컬영화 축제로 영화와 뮤지컬, 공연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의 산실인 충무로의 영상 노하우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충무아트센터의 뮤지컬 인프라를 접목한 장르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0세기 뮤지컬을 대표하는 밥 포시(Bob Fosse, 1927~1987)의 탄생 90주년과 타계 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열린다.

또 개막식에서 선보일 댄스컬 올 댓 포시(ALL THAT FOSSE)에서는 밥 포시에 영감을 받은 배우들을 공개 모집해 의미 있는 헌정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안무가, 연출가, 댄서, 영화감독, 배우에 이르기까지 뮤지컬과 영화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던 포시는 뮤지컬 역사에 큰 획을 그으며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출생한 포시의 본명은 로버트 루이스 포시(Robert Louis Fosse). 대중 공연가의 아들로 태어나 13세에 버라이어티 쇼에서 탭댄스를 췄으며 15세에 나이트클럽 안무를 맡을 만큼 다재다능했다.

1950년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와 '키스 미, 케이트 Kiss Me, Kate' 등의 뮤지컬 영화에 출연했다. 1954년 뮤지컬 '파자마 게임 The Pajama Game'의 안무를 맡아 토니상을 받은 이후 '뎀 양키즈 Damn Yankees'(1955), '스위트 채리티 Sweet Charity'(1966), '시카고 Chicago'(1975), '댄싱 Dancin’'(1978) 등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챙이 길고 끝이 둥글게 올라간 중절모는 포시 작품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박자에 맞춰 엄지와 중지를 튕겨 소리내기, 어깨 돌리기, 엉덩이 흔들기, 엉덩이 보이면서 퇴장하기, 점잔빼며 걷는 걸음걸이, 흰 장갑과 한쪽 손만을 사용한 몸짓 등 '포시 스타일'이라 불리는 독특한 댄스 스타일을 구축했다.

1973년 한 해에만 영화 '캬바레 Cabaret'로 아카데미상을, 무대 쇼인 '피핀 Pippin'으로 토니상을, 라이자 미넬리의 TV 스페셜로 에미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80년에는 '올 댓 재즈 All That Jazz'를 통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포시 스타일의 안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개막공연은 이란영 연출가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이란영 연출가는 뮤지컬 '모차르트!', '하드락카페', '영웅', '몬테크리스토' 등 내노라하는 작품의 안무 감독을 거쳐 뮤지컬 '쌍화별곡'으로 연출 데뷔를 했다. 그 자신도 뮤지컬배우로 시작해 안무가, 연출가의 길을 걸은 만큼 포시에 대한 존경과 남다른 애정으로 이번 공연에 임하고 있다.

때문에 오디션 지원조건도 '밥 포시를 사랑하고 포시 스타일의 춤을 끝내주게 출 수 있는 대한민국 댄서'로 내걸었다. 밥 포시 스타일의 자유안무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응모방법은 충무아트센터 및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6월1일 18시까지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ungmuro International Musical Film Festival 2017/ 이하, CHIMFF 2017)'는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7월 22일 개막식, 7월 30일 폐막식을 진행하며 총 9일간 진행되는 이번 CHIMFF 2017은 더욱 다양한 상영작과 퍼포먼스로 돌아온다. 개·폐막식을 제외한 총 8개 섹션과 약 30여 편의 영화상영, 라이브 공연 및 야외 플래시몹, 뮤지컬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 'Talent M&M 등을 만날 수 있다. 라라랜드 관련 신규 프로그램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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