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이우람]온난화로 벌써 5월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몸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예민해지는 여성들이 많다. 여름에는 옷이 얇아지고 세균 증식이 빨라서 타인의 입 냄새, 땀 냄새 등 체취가 더 견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심한 체취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어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쉬운데,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는 ‘나도 모르게 혹시 노인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예민해지기 쉽다. 특히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면서 생기는 요실금 냄새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여성 요실금은 남성에 비해 12~16배나 빈번해,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보기에는 대인관계 악화로 인한 우울증 등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므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중년여성에게 요실금이 생기기 쉬운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매우 짧고, 노화에 임신과 출산의 후유증, 폐경 등을 거치면서 요도 지지 부분과 요도 괄약근이 느슨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대 이상 중년 여성 40%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을 앓고 있다. 복압성 요실금을 완화하려면 복압을 상승시켜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복부 비만과 변비의 예방이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해야하고, 쪼그리고 앉는 등의 나쁜 습관은 교정하는 것이 좋다. 또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과 커피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은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가벼운 요실금 증상에는 케겔운동이 효과가 있다. 케겔운동은 처음 3초 동안 대소변을 참을 때처럼 항문주위 근육만 조여 주고 1~2초를 쉬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차 늘려 10초 동안 근육을 조여 주고 그 다음 10초 동안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틈틈이 하루 5번씩 시행하면 된다. 빠르면 2~3개월부터 6개월 이내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다 빠르고 확실한 요실금 치료 효과를 보고 싶다면, 요실금TOT수술이나 질축소성형 등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 “제대로 된 요실금수술과 여성성형술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환자의 근육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 후에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수술은 아프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질 근육과 점막조직만 당겨서 교정함으로써 구조적으로 수술 후 통증을 거의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용 수면마취와 국소마취, 회음신경 차단까지 삼중 마취를 통해 가장 아프다는 수술 직후부터 수술 다음날까지도 큰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조병구 (에비뉴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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