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빛을 차단한 채 암흑 속에서 살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

▲ SBS

오는 18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는 곤충 사진을 찍는 남자, 소아마비 철인, 어둠 속에서 사는 여자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먼저 15년 동안 수풀을 기어 다니며 곤충 사진을 찍는 남자편을 살펴본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제작진에게 도착했다. 제작진은 주인공이 있는 서울의 한 공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포복 자세로 수풀 사이를 기어서 다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고 있었다. 15년 째 숲을 돌아다니며 곤충 사진만 찍는다는 오늘의 주인공, 지종구(65세) 씨다.

곤충 사진만해도 만 여 장이고, 그 종류는 천여 종이 넘는다. 개미부터 소금쟁이, 장수말벌에 붉은배털파리 등 어디서나 볼 수 없는 희귀한 곤충들도 주인공의 사진첩엔 수두룩 빽빽하다. 종구 씨는 그저 단순한 곤충 사진이 아니라, 현미경 버금갈 정도의 사진을 찍는다. 주인공이 찍은 곤충 사진은 육안으로 보기 힘든 부분도 모두 보일 정도로 세밀하다. 종구 씨는 곤충을 가까이서 찍기 위해 곤충 유인책을 만드는 것은 물론, 카메라도 직접 개조했다.

종구 씨는 의지할 가족 하나 없이 오랜 세월을 혼자 지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카메라였다. 단조로운 풍경사진만 찍던 어느 날, 종구 씨는 우연히 바닥의 곤충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세상을 향한 또 다른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곤충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하루가 멀다고 곤충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 지종구 씨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한계를 뛰어넘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남자의 철인 3종 경기 도전기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새벽 4시 30분이면 운동장에 나타나는 철인이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한눈에 보아도 왼쪽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 소아마비 때문에 서 있기도 힘들지만,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오늘의 주인공 김호상(49세) 씨다.

호상 씨는 소아마비를 앓아, 과거에는 그저 달리는 것이 소원이었다. 걷기조차 힘든 몸이었지만, 호상 씨는 노력 끝에 이제는 운동장을 2시간이나 돌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달리는 것이 끝이 아니다. 호상 씨가 매일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은 바로 수영장이다. 물속에 들어간 호상 씨는 불편한 다리에도 물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친다. 호상 씨는 처음 재활로 수영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작은 인쇄소를 하는 호상 씨는, 일할 때도 하체의 힘을 기르기 위해 운동기구를 만드는 등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김호상 씨는 이번 철인 3종 경기에서 유일한 장애인 참가자이다. 두 아이의 아빠인 호상 씨는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가족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호상 씨의 철인 3종 경기 도전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세상의 모든 빛을 차단한 채 암흑 속에서 살고 있는 여자는 절한 부탁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군산으로 달려가서 만나게 됐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집 안, 불도 켜지 않고 모든 빛을 차단한 채 암흑 속에서 한 가족이 살고 있다. 딸을 위해 절대 불을 켜고 생활하면 안 된다는데,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집 안의 불빛이라곤 커튼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빛뿐이다. 주인공 손서희(30세) 씨의 방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을 막기 위해, 암막 커튼도 모자라 사각텐트까지 쳐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은 물론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빛까지, 가족은 종류와 세기에 상관없이 빛이란 빛은 모두 차단했다. 그야말로 암흑의 방안에서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작년 1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서희 씨는 종류를 막론하고 빛을 쬐기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마치 화상을 입은 듯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5개월 전부터는 잘 다니던 직장도 쉴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 가봤지만 무용지물, 원인을 알 수 없어 더욱 막막하기만 하다.

수개월 째 싸우고 있는 빛과의 전쟁, 과연 그녀가 어둠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녀의 사연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곤충 사진을 찍는 남자, 소아마비 철인, 암흑 속에서 사는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오는 18일 저녁 8시 55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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