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모든 이들이 꿈꾸는 가장 낭만이 넘치는 도시이자, 영화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촬영장소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이 파리를 배경 삼아 부부 감독인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은 새 영화 '로스트 인 파리'를 만들어냈다.

'로스트 인 파리'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리에 사는 이모 '마르타'로부터 SOS 편지를 받은 '피오나'는 무작정 배낭 하나 메고 파리로 날아와 산전수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스트 인 파리'에게서 찰리 채플린의 향기가 은은하게 묻어나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틈틈이 슬랩스틱 코미디를 집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유발케 했다. 그리고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케 하는 눈에 띄는 색채들도 '로스트 인 파리'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처럼 각각 무언가 하나씩 잃어버린 '피오나', '돔', 그리고 '마르타' 모두 주변인의 느낌이 강하며, 이 세 명이 파리 이곳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는 우리가 파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주문을 걸어놓는다. 또한, 후반부에 이 주변인 3명이 에펠탑에 나란히 앉아 파리의 아침을 맞이하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만든다.

syrano@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