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리턴 매치, 마산용마고에 7-3 승리

▲ 우승 확정 직후 정윤진 감독을 행가레쳐 주는 덕수고 선수단.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하늘은 2017 고교야구 황금사자의 주인으로 서울 덕수고등학교를 선택했다.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2017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이하 황금사자기), 대망의 결승전 '리턴 매치'에서 덕수고가 마산용마고에 7-3으로 승리,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지난해에도 동일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양 팀은 '대회 2연패(덕수고)'와 '설욕(마산용마고)'이라는 가치 아래 팽팽한 열전을 펼쳤다. 특히, 상업고등학교로 시작하여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덕수상업고교→덕수고교, 마산상업고교→마산용마고교) 되면서도 꾸준히 야구 명문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해 온 양 교의 결전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선취점부터 덕수고의 몫이었다. 덕수고는 2회 말 공격서 무사 2, 3루 찬스서 8번 노지우와 9번 김동욱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1번 김민기가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뒤 이은 4회 말 공격에서는 1사 3루서 9번 김동욱과 3번 이인혁의 적시타, 그리고 4번 윤영수의 스퀴즈번트, 상대 투수 폭투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마산용마고에서 나온 수비 미스와 투수 폭투 등이 대량 득점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마산용마고 역시 5회 초 반격서 3번 유진성이 2사 이후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점수 차이를 좁혔다. 그리고 덕수고와 마산용마고 모두 5회 말, 6회 초 공격서 각각 한 점씩 득점하며, 4점의 점수 차이를 이어갔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동수, 구원 백미카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에이스 양창섭이 5회 투 아웃부터 등판하여 경기를 끝까지 마감, 자신의 대회 5승째를 결승전 승리로 장식했다. 이 승리로 양창섭은 덕수고가 치른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마산용마고 역시 나종덕, 홍지훈(이상 롯데), 이정현(kt), 강병무(NC), 이성규(단국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졸업한 가운데서도 2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후반기 및 청룡기 선수권대회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는 덕수고등학교 에이스 양창섭이 지난해에 이어 MVP 2연패를 차지했다.

※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최종 성적

우승 : 서울 덕수고등학교(대회 2연패)

준우승 : 경남 마산용마고등학교

3위 : 부산 경남고등학교, 광주 동성고등학교

대회 최우수선수(MVP) : 양창섭(덕수고등학교)

우수투수상 : 박동수(덕수고등학교)

감투상 : 이채호(마산용마고등학교)

수훈상 : 김민기(덕수고등학교 내야수)

타격상 : 석정우(경남고등학교 내야수,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최다타점상 : 윤영수(덕수고등학교 포수, 9타점)

최다안타상 : 박수현(마산용마고등학교, 9안타)

최다홈런상 : 오영수(마산용마고등학교 내야수, 2개)

최다도루상 : 배지환(경북고등학교 내야수, 5개)

감독상 : 정윤진(덕수고등학교 감독)

지도상 : 장성준(덕수고등학교 야구부장교사)

공로상 : 차상록(덕수고등학교 교장)

모범심판상 : 김대남(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

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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