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 아트센터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가 종이가 없어질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 교육의 방식도 변모해야 함을 역설한 백남준의 글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을 발전시킨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학교"라는 교육미션을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17년을 맞아 공공 미술관으로서 가져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교육의 중심 키워드를 '공공', '상호작용'으로 선정하였다. 공공을 위한 예술, 모두를 위한 배움터가 될 수 있는 미술관으로서, 교육이 단순히 정보의 전달 수단이 아닌 변화를 위한 서로의 상호작용이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학생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은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지를 통해 스스로 작품을 감상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초·중·고등학생 단체 대상의 전시 집중 감상 프로그램 '피드백',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 속에 있는 예술과 소리를 발견해보고 참여자가 폴리 사운드(Foley Sound)처럼 동화극으로 표현해보는 장애 학생 단체 대상의 감각 집중 프로그램 '바스락, 들리는 극장',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예술가라는 직업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예술가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논의하고 고민해보는 학생 진로 탐색 프로그램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 '예술 플러스'가 운영된다. 더불어, 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작가와 함께 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심화 프로그램 '공간쓰기: 백남준의 걸음으로'와 청소년의 감성으로 전시를 읽고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청소년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도전! NJP 도슨트'가 운영 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시 감상에 충실한 프로그램부터 작가와 함께하는 심화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학생이 '예술'을 바탕으로 지루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갖고, 스스로 풍성하고 즐거운 삶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사항과 접수방법은 홈페이지 (www.njpartcente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전시 집중 감상 프로그램 '피드백'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감상하는 초?중?고등학생 단체 대상 프로그램이다. '피드백'은 말 그대로 전시를 감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람자의 반응까지 관람의 과정으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정보를 구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충족시킨다는 의미의 피드(feed)와 백남준의 백(Paik)이 결합하여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시 감상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전시 해설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스스로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초등학생과 청소년 각각 대상별 학습활동을 달리하여 운영되며, 5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 감각 집중 프로그램 '바스락! 들리는 극장'

'소리'라는 감각에 집중해보는 장애 학생 단체 대상 프로그램이다. 백남준의 대표적인 작품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를 감상하며, 일상 속에 있는 예술과 소리를 발견해보고 참여자가 영화나 드라마 속 음향효과를 나타내는 폴리 사운드(Foley Sound)를 구연 동화극에서 표현해본다. 평범한 일상의 소품을 사용하여 전혀 다른 새로운 소리를 창작해 내는 과정을 통해, 백남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반기는 5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하반기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 진로 탐색 프로그램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예술가란 직업에 대해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술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예술의 영역과 예술가의 활동에 대해 전시 감상을 통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예술가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보고, 백남준이 말한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가 되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해보는 활동을 한다. 단순히 '예술가'라는 직업이 아니라, 그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상반기는 5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운영되며, 하반기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 진로 탐색 프로그램 '예술 플러스'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릴레이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예술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현대에 '예술가의 태도'. '소리와 예술', '신체와 예술', '게임과 예술', '기술과 예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회차 연속으로 진행되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론가, 안무가를 직접 초청하여 관련 강의와 체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예술가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살펴보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될 것이며, 참여 신청 및 세부 안내는 5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청소년 창작 워크숍 '공간쓰기 : 백남준의 걸음으로'

백남준의 예술철학과 태도를 '백남준의 걸음으로' 따라가 보는 고등학생 대상 심화 프로그램이다. '공간쓰기(Write/use)'라는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경험해보고자 한다. 지역 리서치를 기반으로 주민들로부터 수집한 이야기와 이미지로 시, 소설, 음악, 움직임 등을 만들어보고, 결과물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실제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예술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월 13일부터 6월 17일까지 총 6회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 청소년 도슨트 프로그램 '도전! NJP 도슨트'

청소년의 감성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을 설명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고등학생 대상 심화프로그램이다. 총 7주간 진행되며, 백남준아트센터의 전시와 작품을 참여자가 직접 연구하여 시나리오를 쓰고, 최종시연 과정을 거쳐 청소년 도슨트로 선발된다. 청소년 도슨트가 되면 실제 관람객과 만나 도슨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기회가 제공된다. 참여방법은 6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7주간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 백남준 아트센터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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