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에리 피셔 사이클 Ⅱ: 환상교향곡' ⓒ 서울시향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메유가 서울시향 단원과 함께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

15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3: 베르트랑 샤메유와 친구들의 라벨'라는 주제로 공연이 열리는 이 날 공연에서는 지난 주말 '티에리 피셔 사이클 Ⅱ: 환상교향곡'에서 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협연한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메유가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라벨의 작품으로 실내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Ravel, Violin Sonata No. 2 in G major)과 '쿠프랭의 무덤'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for Solo Piano), '피아노 삼중주' (Ravel, Trio in A minor for Piano, Violin and Cello)로 이루어진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 2번'(Ravel, Violin Sonata No. 2 in G major)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독립적인 선율이 불협화음을 이루는 듯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음색을 내비치는 곡이다. 특히 2악장에 이르러서는 라벨 특유의 신비스러움과 블루스의 영향을 받은 선율의 조화가 돋보인다. 이 곡은 라벨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들고자 했으나 실패한 후 작곡한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헬렌느 주르당 모랑주를 위해 작곡하였고 후에 이 곡을 그녀에게 헌정했다. 라벨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두 번째 소나타이자 그의 마지막 실내악곡이기도 하다. 피아노 베르트랑 샤메유, 바이올린 한지연.

'쿠프랭의 무덤'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for Solo Piano)은 1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헌정된 추도작이다. 여섯 곡으로 구성된 쿠프랭의 무덤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인 1915년경에 거의 구상되었지만 라벨이 자원입대를 한 탓에 전쟁이 끝난 뒤에야 완성되었다. 악보의 첫 페이지에 라벨은 전쟁으로 희생된 그들에 대한 헌사를 적어놓았다. 피아노 베르트랑 샤메유.

 '피아노 삼중주' (Ravel, Trio in A minor for Piano, Violin and Cello)는 세계대전이 발발할 무렵인 1914년에 작곡되었으며 라벨의 후기양식을 드러낸 걸작으로 뽑힌다. 연주자들에게 고도의 기교를 요하는 작품으로 스트라빈 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상케하는 혁명적 리듬이 드러난 작품이다. 피아노 베르트랑 샤메유, 바이올린 김덕우, 첼로 김소연.

▲ 베르트랑 샤메유 ⓒ 서울시향

한편 베르트랑 샤메유는...

베르트랑 샤메유는 프랑스 샹젤리제 극장, 미국 링컨 센터, 뮌헨 헤라클레스홀, 그리고 런던 위그모어 홀 등 명망 높은 공연장의 무대에 오르며 명성을 쌓은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가이다.

샤메유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등을 포함한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피에르 불레즈, 레너드 슬래트킨, 네빌 마리너, 세묜 비치코프, 미셀 플라손, 루이 랑그레, 스테판 드네브, 루도비크 모를로, 그리고 안드리스 넬슨스 등 지휘계의 거장들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상인 ‘프랑스 클래식 음악의 승리상(Victoires de la Musique)을 4회에 거쳐 수상한 최초의 음악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워너, 에라토와 독점적으로 음반 계약을 했으며, 그가 녹음한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집으로 2016 에코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출생한 샤메유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 장-프랑수아 하이저에 의해 그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훗날 파리 음악원에서 하이저를 사사했다. 또한 그는 런던에서 마리아 쿠르치오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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