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뮤지엄'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끔찍한 연쇄 살인 현장엔 '벌'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발견된다. 연쇄 살인을 일으킨 범인은 자신의 공간을 '뮤지엄'이라 말하며, 사체를 '예술품 컬렉션'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이에 담당형사는 끝까지 살인마를 추격하려 한다.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엄'은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인간의 7가지 죄를 살인의 주제로 정한 '세븐', 범인에게 어두운 장소에서 감금당한 형사와 개구리 가면을 쓴 살인마의 모습은 '쏘우'를 닮아 있다. 범인이 주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살아야 하는(원작과 다른 설정이 포함되어 있다) 모습엔 언뜻 군만두를 먹어야 했던 '올드보이'가 떠올려진다. 비가 오는 날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설정은 언뜻 '살인의 추억'과 비슷하다. 심지어 두 작품의 음악감독은 이와시로 타로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극에 녹인다.

'뮤지엄'의 초반부는 살인의 잔혹함과 사건 수사 과정이 빠르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높인다. 중반부엔 '뮤지엄' 등장을 통해 '살인도 예술이다'라는 살인마의 주장을 설파하며, 후반부는 가족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극을 이끄는 '형사' 오구리 슌과 '살인마'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기는 매력적이다. 또한, 어두운 색채가 가득한 영화에서 나오는 햇살은 작품의 주제와도 밀접하다. 다만, 중반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서브 플롯이 메인 플롯을 삼키는 장면을 여럿 볼 수 있다. 5/10

 

* 영화 리뷰

- 제목 : 뮤지엄 (ミュージアム, 2016)

- 개봉일 : 2017. 5. 18.

- 제작국 : 일본

- 장르 : 범죄, 스릴러

- 감독 : 오오토모 케이시

- 출연 : 오구리 슌, 츠마부키 사토시, 오노 마치코, 노무라 슈헤이, 마루야마 토모미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아이맥스 원정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in 상암 IMAX (명당 후기)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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