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두환(DIOCIAN) diocian@mhns.co.kr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곳, 디오션의에디터! 지금 바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작업해보세요. www.diocian.com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DIOCIAN] 힙합 자부심과 열정의 래퍼, 파로

"앞으로 한국 힙합의 다양성을 대중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저는 그것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거에요.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포장되는 힙합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의 힙합을 많이 알리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안녕하세요, 랩퍼 파로라고 합니다. 예명의 의미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단순히 85년생이어서 파로입니다. (웃음)

힙합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ㄴ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힙합을 접하였고, 군 복무 시절 장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던 중 힙합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23살때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 9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 파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는지?
ㄴ듀스 그리고 2PAC의 음악을 듣고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듀스 같은 경우, 그 시절 힙합은 갱스터 음악이라고 치부되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는데 강한 비트 위에 아름다운 가사를 풀어내는 그들의 모습이 뭔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2PAC의 경우엔 가사를 해석해보고 시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당시 듀스와 2PAC의 음악은 젊은 친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음악을 꿈꾸던 친구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힙합은 가사가 중요한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ㄴ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편이예요. 저는 제 가사를 리스너들이 들었을 때, 그 내용이 머릿속에 쉽게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쓴 이야기를 통해 리스너들도 같이 상상하고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그려나가는 편입니다.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ㄴ쇼미더머니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주류 문화이었던 힙합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프로그램이고, 역시 미디어의 효과는 탁월했어요. 그렇지만, 대중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힙합의 단면만 보고 힙합의 문화를 단순하게 생각해버렸다는 점이 마음 아프고,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유행을 주도한다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힙합에서 그들만이 힙합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힙합 문화 본연의 뜻과 동떨어진 부분을 대중들에게 강조하는 부분 역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테고, 방송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에만 너무 치중해서 편집을 진행하는 걸 보면 속상하죠.

현재 소속되어 있는 레이블 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마피아 레코드 소속이고, 디제이 쿠, 스테파니, 와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힙합의 외딴섬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웃음) 제 음악에 대한 전체적인 앨범 프로듀싱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8월초에 발매한 앨범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서울살롱]이란 싱글 앨범이구요. 보컬리스트 달리님이 피처링을 맡아주셨고, 작곡, 편곡을 유즈마인드라는 분과 마스터 클래스 분께서 협업해 주셨습니다. 소개 드리자면 ‘서울살롱’은 실제 경리단에 위치한 펍의 이름 이고, 음.. 그냥 간단히 돈 많이 안 쓰고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웃음) 맥주 한잔 시켜놓고 죽치고 있어도 크게 눈치 보이지 않는 그런 공간? 올해 ‘서울살롱’을 갔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예상대로 생맥주 한 잔 시켜놓고 있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그들과 다르지 않고 답답하고 잠시 쉬었다 가고 싶어서 들렸기에 저와 비슷한 느낌의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고, 그들에게 세상을 즐기고 어깨를 펴라고 무의식적으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웃음)

그럼 [서울살롱]에서 ‘이건 정말 특별하게 신경 썼다’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ㄴ곡의 빈티지한 질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실제 녹음부터 드럼을 제외하고 모두 리얼 악기를 홈레코딩 했어요. 소스 하나하나가 빈티지한 질감이 많이 드러나는 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좋겠고. 경리단길의 ‘서울살롱’ 펍을 방문해보시면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욱 와 닿으실 거에요.

▲ 파로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같이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ㄴ딥플로우, 허클베리피, 양동근, 염따씨랑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리스펙트하는 아티스트 분들이라, 앞으로 앨범이 나올 때마다 보내드릴 생각이고. 뭔가 협업할 수 접점을 꼭 찾아보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ㄴ앞으로 한국 힙합의 다양성을 대중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파로는 그것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아티스트라는걸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들에게 포장되는 힙합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의 힙합을 많이 알리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저랑 같이 작업을 하는 분들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소망이 있다면 2016년도에 싱글 4장을 내는 게 목표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파로의 힙합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웃음) 파로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시고, 인터뷰를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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