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에이리언: 커버넌트'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프롤로그
영화 시작과 함께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과 '웨이랜드 회장(가이 피어스)'이 과거에 나눈 대화가 나온다. '웨이랜드 회장'은 인류는 절대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고, 창조주가 있다고 믿었다. 이에 '데이빗'은 창조주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과 무관하며 '웨이랜드 회장'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전 편인 '프로메테우스'에서부터 이어져오는 '창조주-피창조물' 논쟁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15세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우주 개척선 '코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 공격으로 부터 탈출하는 내용의 SF 영화로 남녀의 전라 샤워 장면, 여성의 가슴 노출 장면 등이 나오나 구체적으로 보여지지 않고, 불에 탄 시체, '에이리언'이 인간들을 살상하고 이어지는 선혈 장면 등 다소 높은 수위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나 외계 생물체의 공격이라는 SF장르의 특성상 비현실적으로 묘사되어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연령에 도달하지 아니한 자는 부모 등 보호자 동반시 관람 가능)라고 설명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데이빗
마이클 패스벤더 役 / 이전 편인 '프로메테우스'부터 등장하는 '웨이랜드' 산업에서 만든 합성 안드로이드. 이전 편인 '프로메테우스'에서 '프로메테우스' 호의 집사역할을 해왔고, '에이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의 조상격이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이어져오는 데 있어 이야기의 가장 중심에 서 있으며, 창조주가 되려고 하는 오만함을 지니고 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해석
첫 장면에서 '데이빗'은 '웨이랜드'에게 "당신은 누가 창조했습니까?"라고 묻는다. 두 인물의 대화를 놓고 보면,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창조주-피창조물' 논쟁이 이어진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데, 영화 주제로 대입해보면 "누가 에이리언을 만들었습니까?"로 바뀌게 된다. 이 질문에 리들리 스콧은 해답을 주며, 이 편을 하나의 창조 이야기로 만들었다.

창조라는 행위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이에 따른 희생과 고통이 동반된다. '데이빗'은 '에일리언'의 창조주가 되기 위해 그 희생물로 '엔지니어'와 '인간'을 택했고, 그들의 몸을 뚫고 새로이 창조되는 '에이리언'이라는 설정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극 중 '데이빗'이 대사로 인용한 퍼시 셸리의 시('데이빗'은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로 알고 있었다)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이로다. 강대하다는 자들아, 나의 위업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라는 문구도 이 창조를 주제로 담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신들의 발할라 입성'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후속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감독 리들리 스콧은 지난 3월 한 인터뷰를 통해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프로메테우스'의 직접적인 후속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기면서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후속작이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사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성공할 경우, '프로메테우스' 3부작이 끝나고 '에이리언 시리즈'가 들어가기 이전 3부작을 또 만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야기의 진실여부가 확실치 않다. 후속작인 '어웨이크닝'의 시나리오 작업이 한쪽에서는 완료되었다고 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어웨이크닝' 촬영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쿠키
"번역가 : 황석희", 별도의 쿠키영상은 없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후기
전문가들로부터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구난방에 산만했던 '프로메테우스'와 달리,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예전 '에이리언 시리즈' 고유의 공포스러운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떠한 생물도 살지 못할 것 같은 죽음이 가득한 분위기, 그리고 1인 2역을 맡아 이 영화에서 가교 역할을 했던 마이클 패스벤더의 열연, 그리고 '에이리언 시리즈'를 좋아했던 관객들이 그리워하던 '에이리언'들이 모습을 드러내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에서부터 이어져오던 '창조주-피창조물' 논쟁은 이번 편에서도 이어졌고, 이 논쟁이 리들리 스콧의 작업에도 반영되었는지 이전작들의 다양한 모습과 달리 '오로지 에이리언의 창조주는 나다' 같은 늬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또한 호러 요소가 너무 반복된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필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는 각각 7점과 8점을 부여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시사회
지난 4일 목요일 CGV 왕십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아이맥스
현재 '에이리언: 커버넌트' 아이맥스 상영은 CGV광양 이외에는 하지 않고 있다(5월 12일 기준). 대부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 배당되어있다.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의 경우, 3D/4D도 상영하는 곳이 있으니 확인바란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관객수
(2017년 5월 11일 기준) 435,350명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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