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 저, 함께북스 출판

[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너무 다른, 너무 같은'이라는 표제로 한 '두 남자 이야기'가 화제다.

본 도서는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곁에서 지켜 본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도서 출간 이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노무현과 같은 점이 늘어난 셈이다.

출판사 서평 전문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한다.

     ⓒ함께북스

[사람들은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인생이란 만남의 연속이다. 특히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이 풍성해 지기도 하고 가끔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언론에서 많이 알려진 사람이나 특히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언론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와 내가 직접 만나면서 알아가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지 않고는 그 사람을 자신 있게 존경한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한두 번 만난다고 그 사람의 본질을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의 본질이 어느 정도는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정치인 중에서 이와 같은 나의 고정관념을 깨어 준 사람이 노무현이었다.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나의 선입견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정치인의 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난 그에게 바로 빠져들었다. 꼭 이성을 사랑하는 감정에 빠진 것 같기도 했다. 그와 같이 일하면서 정말 신이 났다. 인간적으로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고 철학과 원칙,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사람을 내가 상관으로 만나다니 정말 흥분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를 만나면서 오랫동안 계획했던, 공직에서 물러나서 학생들과 함께 법과 인생을 논하며 살자는 그 아름다운 꿈을 접었다.

노무현과의 만남을 통해 문재인을 알았다. 노무현은 문재인을 친구라고 했지만 문재인은 노무현을 공손하게 상관으로 모셨다. 둘은 정말 대조적이면서도 가잘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의 콤비로 보였다. 내가 본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부끄러움을 무척 잘 탄다는 것이다. 특히 잘 생겼다거나 멋있다고 하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두 사람은 철학과 원칙은 공유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스타일이 너무 대조적이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노무현은 나쁜 남자 같았고, 문재인은 착한 교회오빠 같았다.

문재인은 스스로 정치인의 꿈은 애초부터 꾸지도 않았다. 노무현은 정치를 통하여 세상을 바꾸고자 했고 문재인은 뒤에서 조용히 묵묵히 도와주는 형태였다. 대통령과 정무수석, 그리고 비서실장을 하면서도 노무현은 늘 정치적 사고를 저질렀고 문재인은 이를 말리거나 수습하기에 바빴다? 그들은 사전에 모든 것을 상의했고 문재인은 노무현의 앞서가는 생각을 다듬고 속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영원히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로 남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문재인은, 친구의 운명 앞에서, 그 역시 운명이라는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가 지난 2012년에는 운명에 순응하여 끌려 나왔다면, 2017년에는 운명을 개척하고자 스스로 나왔다.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 그는 우리 국민과 더불어 이 캄캄한 터널을 멋지게 통과할 것이다.]

[저자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1958년 경남 고성 출생, 고려대학교 법학과 4학년 재학 중 제1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항만청 창설 멤버로 참여한 이후 28년간 직업공무원으로 바다 행정을 담당해 왔다. 세계의 해양중심 도시 런던에서 6년 동안 해양법을 공부하고 외교관으로 국제해양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사법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한편, 현재 서점에는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공부 열풍이 일어 관련 서적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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