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그 거장의 시작을 극장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세상에서 아날로그 애니메이션이 주는 감동 역시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1979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극장판 작품으로, '미래소년 코난'(1978년)이라는 TV 시리즈 명작을 만든 그에게 이 작품은 기회의 장이었다. 그래서일까? 미야자키 하야오 버전의 '루팡 3세'는 1971년부터 방영된 TV 시리즈와는 스타일이 다른 모험극이 펼쳐졌다. 초반부 카 체이싱, 성 내부에서 펼쳐지는 '루팡'과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시계탑  대결, 찰리 채플린의 명작 '시티 라이트'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톱니바퀴 이동 등은 작품의 백미로, 약 4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특히 '칼리오스트로의 성' 작화는 눈부신데, 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컷은 그대로 인화해 벽에 걸어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이 작품에서 '루팡'은 소년 감성이 튀어나오는 낭만적인 캐릭터로 극을 이끈다. 한편,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히로인 '미네 후지코'와 '성에 갇힌 캐릭터'인 '클라리스'는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에 등장하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지닌 상징적 모습을 엿볼 수 있다. 8/10

 

* 영화 리뷰
- 제목 :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 1979)
- 개봉일 : 2017. 5. 25.
- 제작국 : 일본
-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액션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목소리 출연 : 야마다 야스오, 마스야마 에이코, 코바야시 키요시, 이노우에 마키오, 나야 고로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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