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권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5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장미 대선'이 찾아온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새로운 정권에 어떤 정책을 원할까? 허진권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근본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 순수 예술은 정부나 기업에서 지원을 해주어야 성장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에 대한 정책은, 보편적인 수준의 행사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전통 놀이와 같은(지역마다 시행하고 있는 '00문화제' 같은) 소모성이 강한 행사를 위한 행사, 놀이문화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하였기에 결과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오히려 변질하여 전문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전문가인 척하는 아마추어들이나 지역 정치인들의 주례사나 얼굴 알리는 장으로 전락하니 구성원들 간에 갈등의 요소로 자라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이와 같은 행사를 위한 행사, 놀이문화는 지자체나 동호인들 간의 친목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정부의 지원은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성을 갖춘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이들,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수준 높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실험성이 강한 예술가들, 지원이 없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 고유의 문화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할 때다.

방법으로 정부, 각 지자체, 그 지자체의 문화재단 등에서는 그동안 늘 참여하던 인사 중 비전문가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실력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한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과 방법 등을 우선 설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마다 있는 문화재단이나 문화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사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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