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우리나라 산이 만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말이 돌고 있습니다. 

"외국 사람이 북한산에 올라가 보고 두 가지에 놀랐다고 합니다.
산에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놀랐고,
산이 무너지지 않아 놀랐답니다" 

주말이나 평일에 산을 오르는 중장년층이 그만큼 많습니다. 퇴직을 앞둔 이나 퇴직을 한 사람들이 편안하고, 쉽게 갈 수 있는 익숙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산 위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힘을 충전하고, 인내와 끈기를 기르고, 아이디어를 얻고, 꽃 같이 아름다웠던 인생과 또 그런 날을 그릴 것입니다.

   
 

같은 생각으로, 청년들은 주로 산 아래 도심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자주 가는 곳은 영화관, 도서관, 북카페 등으로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홍대입구 주변이나 신촌, 강남역 등은 주말이나 평일이나 젊은이들로 붐빕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닌 때에 그 출구를 청년들은 현장에서 찾습니다. 우문현답.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입니다.

함께 어울려야 하는 세대들이 나뉘고, 가는 방향이 다릅니다. 중장년층은 산 위로, 젊은 층은 전문가에게로 갑니다.

어느 기관에서 퇴직을 앞둔 이들에게 물었습니다.

"퇴직 후에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산에나 가야지요."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산으로 갑니다. 산으로 간다고 일이 해결되나요? 우리말에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일이 산으로 가고 있군'하는 말이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시대에 등산가가 되려면 산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산에 갈 힘이 있을 때 청후에 할 일을 찾아 삶의 방향을 회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후는 늙은 다음, 청후는 젊은 다음) 청후를 위해 직진할 것인지, U턴, 우회전, 좌회전, 방사형 등으로 방향을 틀 것인지를 말입니다. 할 일이 없다고, 나이가 들어서 안 써줄 것이라는 막연한 말보다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청후에 젊을 때처럼 같은 시간의 노동을 하면 건강을 잃기 쉬우므로, 요일 별로, 시간 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산에도 가야 합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곳, 해결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5060세대를 위한 서울인생이모작 지원센터가 불광역에 있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그 곳에는 젊은 날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5060세대들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시험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한 청년이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취직 시험에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 찾아 온 청년은 시험 문제를 다 못 풀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지문을 빨리 읽는 방법과 학습법이었습니다. 지문을 빨리 읽기 위한 속독법을 이해시키고, 학습방법을 3개월 동안 특별 교육을 했습니다. 속독법은 글자를 빨리 읽는 방법입니다만 이 방법 속에는 집중력과 이해력, 기억력 향상, 자세교정, 인성 교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에, 책을 읽을 때, 글자를 빨리 읽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배운 것을 실천한 청년은 1차 시험을 보았고, 문자를 보내 왔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청년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정명옥. 수필가/독자부자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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