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어떤 여자가 날 뚫어져라 보면서 웃고 있더라고요. 너무 섬뜩했어요"

지난 27일(현지 시간) 켄드릭 캉(kendrick kang)이라는 말레이시아 남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지하철 좌석에 엎드려 기댄 채로 음침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켄드릭은 약속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평소처럼 지하철 열차 한쪽 칸에서 휴대폰을 보던 켄드릭은 뭔가 음산한 기운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봤다.

옆에는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이 팔로 얼굴을 가린 채 한쪽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며 비웃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켄드릭은 '온몸이 서늘해졌다. 어떤 여성이 나를 바라보며 음산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잔뜩 겁에 질렸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켄드릭이 뜨악한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여성은 음흉한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켄드릭은 용기를 내 여성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 순간 켄드릭은 안도의 웃음이 터짐과 동시에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여성의 눈인 줄 알았던 부분은 사실 그의 입이었다. 

여성은 고개를 숙인 채 비웃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고개를 쳐들고 입을 벌린 채 단잠에 빠져있었다. 

앞머리가 입을 제외한 온 얼굴을 덮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착시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켄드릭은 이 황당한 경험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연에 7만명에 가까운 누리꾼들이 '웃겨요, '좋아요', '놀라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유도 3만 4천회 이상을 기록했다.

 

1만 6천개가 넘는 댓글에는 "나도 처음엔 눈인줄만 알았다",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결국 꿀잠자고 있었다니"라며 놀라움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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