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전형적인 스릴러물인 만큼 애정신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두 번밖에 전파를 타지 못한 이보영, 이상윤, 박세영의 키스신은 특별했다.

이들의 키스는 결코 사랑의 행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오히려 단백하고 특별한 경험을 네트즌들은 경험했다.

이상윤과 이보영의 키스신부터 보자.이들의 키스신은 로맨틱은 커녕 간담이 서늘해지는 장면이다. 지난 달 10일 방송분에서 이동준은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에게 반격을 당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이동준과 원한 관계가 있는 장현국(전국환 분) 대법원장을 이용, 이동준을 궁지로 몰았다. 이에 대법원장은 이동준을 잡기 위해 전현직 판사들의 비리를 내사하기 시작했다. 이동준은 피고의 딸 신영주와 얽혀 있어 내사의 대상이 된 상황. 끝없는 절벽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에 강정일은 이동준과 신영주의 관계를 폭로해가며 압박을 더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와 함께 방산비리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찾던 중, 대법원장의 약점을 틀어쥘 서류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모든 계획을 무마시키며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신영주는 상황이 달랐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이 폐암을 선고 받은 뒤 더욱 조금해졌다. 강정일은 이러한 신영주의 마음을 이용했다. 신영주에게 형집행정지를 도와주겠으니, 이동준을 버리라고 회유했다. 여기에 ‘태백’에서 해고가 되자, 신영주는 이동준이 자신의 손을 놓은 것이라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신영주는 아버지를 위해 이동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동준은 이러한 신영주의 모습에서 살기 위해 신념을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신영주가 자신처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을 알기에, 이동준은 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신영주를 향한 연민의 감정이 움튼 것이다. 이동준은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심, 강정일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갔다.

신영주는 뒤늦게 이동준이 아버지의 형집행정지를 도와준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동준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칼에 찔려 의식이 혼미한 이동준을 발견한 신영주는 그를 부축해 컨테이너 사이로 숨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계속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려 했고, 신영주는 이동준의 입을 막기 위해 키스를 했다.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묘하게 설렘이 느껴지는 엔딩이었다.

 

이상윤과 박세영의 키스신은 이들이 애정 전선에 집입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지난 달 17일 방송분에서 전파를 탄 이사윤과 박세영의 키스신은 순간 시청률을 18%에 올려놓은 장면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동준의 집무실에서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는 동준과 영주를 보고, 수연은 질투를 느꼈다. 이어 비서에게 ‘동준에게 영주(이보영)가 여자인지’를 물었고, “아직은 서로를 믿는 파트너인 것 같다”라는 답에 “그럼 못 믿게 해야지”라면서 기자들을 데리고 동준을 급습했다.

얼떨결에 인터뷰를 하게 된 동준은, 수연이 기자들 앞에서 자신을 상대로 벌이는 쇼를 그대로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 수연은 “요즘은 이런 사진도 잡지에 나오던데”라면서 농염한 몸짓으로 동준의 입에 키스했다.

수연은 입 맞춘 채로 맞은 편에 선 영주를 보지만 영주는 동요 없는 얼굴이었다. 동준의 집무실을 보던 정일은 뜻밖의 광경에 얼어 붙었고, 동준은 수연과 입맞춤 한 채로 동상처럼 굳어진 정일과 눈이 마주쳤다.

이들의 키스신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향후 귓속말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겠다.

한편,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매주 월화 오후 10:00 sbs에서 만날 수 있다.

 

jeon032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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