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비전 무승부로 맨유는 5위를 유지하게 됐다. 

34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첼시와 토트넘이 일찌감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과 맨시티 그리고 맨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승점 64점의 맨유는 승점 6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를 유지 중이다. 4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시즌 막바지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맨유로서는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얼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다. 이미 맨시티와의 더비전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스 로호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차,포 없이 경기에 나섰고, 중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폴 포그바 역시 부상으로 더비전에 결장했다.

더비전은 무승부로 마쳤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지금의 부상 악령이 영 반갑지만은 않다. 해도 너무할 정도다. 현재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당장의 재계약 협상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로호의 이탈도 치명적이다. 올 시즌 팀의 주축 수비수로서 자리를 잡은 로호였지만 부상으로 남은 경기 소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나란히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고, 포그바 역시 부상 후유증 탓에 제 켠디션이 아니다. 설상가상 백업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포수 멘사 역시 부상 판정을 받았다. 펠라이니는 맨시티전 퇴장으로 다음 경기인 스완지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선수진 구성에 비상이 걸린 탓에 맨유는 당장 30일 밤 예정된 스완지전에서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나서야 한다. 여러모로 꼬여도 너무 꼬였다.

빡빡한 일정도 골칫거리다. 컵대회 일정 탓에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서고 있고, 셀타 비고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전도 예정된 상황이다. 여러모로 맨유는 최근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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