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 훈련 준비하며, 테스트 응시

▲ 여자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에 합격한 배우 박지아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야구하는 배우', 박지아(25)가 여자 야구 아시안컵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아는 지난 4월 1~2일 진행된 여자 야구 국가대표 선발전 테스트에 응하여 합격했다. 최종 국가대표 선발은 5월 27~28일에 열리며, 여기에서 합격할 경우 박지아는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박지아는 7살 때부터 야구 선수의 꿈을 꾸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여자야구 선수로서의 직업이 될 수 없기에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훈련비와 생활비를 위해 전세금까지 다 써 버릴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보여줬다. 아직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아니지만, 20년 후 그녀의 최종 목표는 여자야구대표 감독이 되는 것이며, 지금도 야구 관련 자격증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물론 박지아가 국가대표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국제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자 야구 세계대회에 소프트볼 선수를 영입하는 등 안타까운 결정이 내려져 많은 여자 야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자야구협회 임원들이 변경되면서 국가대표 테스트가 생겼고, 이에 많은 여자 야구 선수들이 공정하게 테스트에 임하게 되었다. 박지아 역시 이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 박지아는 대한 야구 소프트볼 협회(KBSA)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아마 야구와 여자 야구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여자 야구 선수들의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여자 야구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는 전국 49개 팀에 총 824명(17. 4. 27 기준)이지만, 훈련 장소 섭외 등 모든 비용은 전액 사비로 충당되고 있다. 박지아 역시 협회 홍보 대사를 맡으면서 모든 활동을 전액 사비로 부담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야구 연맹(BFA)에서 주관하는 제1회 여자 야구 아시아컵(WBSC)은 오는 2017년 9월 2일~7일까지 홍콩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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