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뮤지컬이 만들어진다.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하 오첨뮤)은 어드벤처 전문 극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의 연출과 배우들이 다음날 올릴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즉석에서 제시어를 통해 공연의 시놉시스를 만드는 과정은 사실 매끄럽고 예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는 '관객과 함께 만든다'는 점에 더욱 우선 순위를 둔다. 다소 무리해보여도 관객의 호응이 큰 이야기를 군말 없이 만들어가는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에 빠져들며 에너지를 교감하는,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작품이다.

하지만 호흡하는데만 신경쓰지 않고 관객들이 재미있는 '뮤지컬'을 봤다고 느낄 수 있도록 곡마다 정성을 쏟았다. 가볍게 웃으면서 귀호강도 할 수 있는 작품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이다.

공연 내내 쉴새 없이 웃으며 배우들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정수 배우는 극에서 사실상 웃음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재간둥이 역을 맡았다. 진정한 쇼스타퍼는 바로 그가 아닐까.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 공연날짜 : 2017. 4.14 ~ 5.14.

  -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 프로듀서 : 정인석

  - 연출 : 김태형

  - 작/작사 : 관객 & 공동창작

  - 작곡 : 허안

  - 음악감독 : 최수정

  - 출연배우 : 민준호, 김태형, 이영미, 이정수, 박정표, 홍우진, 김슬기, 정다희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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