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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프리뷰 ⑤] '섹스에 관한' 19금 코미디,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 2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개막행사 '연극은 대학로다!'를 시작으로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본지에선 작품성과 파격성, 그리고 관객들의 눈높이까지 맞춘 공식선정작 10편을 차례로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국가에 대한 고민부터 성(性)의 담론까지,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 극단 행길 / 번역 초연
작 - 사라 룰 / 연출 - 이강임 / 출연 - 유지수, 최진석, 김나미, 진남수, 송영숙 등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공연시간 - 120분 / 관람 연령 및 가격 - 만 19세 이상, R석 5만원, S석 3만원
공연 일시 - 4월 28일~5월 7일(평일 오후 8시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40대 젊은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라 룰은 최근 국내에서도 소개되기 시작하여 연극 전공자와 영문학 전공자들 사이에 주목을 받는 작가다. 사라 룰의 작품 중 인간의 보편적 문제들인 성, 성욕, 사랑, 그리고 결혼을 다룬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2008년 미국 버클리 레퍼토리에서 초연 후 미국 외 다양한 문화권에서 높은 흥행기록을 남기고 있고, 2010년 토니상과 퓰리처상에서 최고의 희곡상 부분에 최종 후보에 오르며 예술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뉴욕 타임즈가 '스마트하고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품격 있는 최고의 섹시 코미디'라 극찬한 바 있는 가운데, 이강임 연출은 "성과 성욕, 그리고 사랑에 무지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섹스 코미디' 장르의 특징과 재미가 녹아나도록 하는 데 있다"고 하며, "여성과 남성이 옆방에 존재하는 절대적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한 방에서 함께 잘 살아가야 한다는 너무나 평범한 그러나 이루기 어려웠던 열망이 무대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져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짐짓 불쾌하거나 자극적일 수 있는 성과 성욕의 문제를 특유의 감각과 아이디어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대면할 수 있도록 한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이지만 주제적인 면에서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성과 성욕을 사랑과 행복의 관점에서 풀어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연극이 끝나는 시점에 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끔 한다.

'섹스' 코미디가 아닌 '섹스에 관한' 코미디를 표방한 이 연극은 1880년대 미국 뉴욕 근교의 '기방스' 박사의 집을 배경으로 한다. 이 집은 진료실을 겸하고 있는데, '기빙스' 박사는 전기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여 자궁과 항문마사지를 함으로써 남녀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한다. '기빙스' 부인은 옆방인 진료실에서 이루어지는 치료 도중에 들리는 묘한 소리와 환자들의 만족감 사이의 연관관계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남편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바이브레이터 치료로 행복하게 해준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편, 공연 관계자는 "최근 일부 소극장 중심으로 횡행하는 '로맨틱 섹스 코미디'에 실망한 관객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하이 섹스 코미디'의 참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mir@munhwanews.com

 
    양미르 |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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