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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프리뷰 ③] 오세혁X문삼화의 믿고 보는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 2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개막행사 '연극은 대학로다!'를 시작으로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본지에선 작품성과 파격성, 그리고 관객들의 눈높이까지 맞춘 공식선정작 10편을 차례로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국가에 대한 고민부터 성(性)의 담론까지,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지상 최후의 농담' / 공상집단 뚱딴지 / 창작 재연
작 - 오세혁 / 연출 - 문삼화 / 출연 - 김재건, 오민석, 한철훈, 구도균, 윤광희 등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공연시간 - 75분 / 관람 연령 및 가격 - 만 13세 이상, 전석 3만원
공연 일시 - 4월 27일~5월 7일(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 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극에서 마당극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극작가 오세혁과 '맘모스 해동', '일곱집매' 등 탄탄한 창작극을 주로 선보여 온 공상집단 뚱딴지가 작품 창작 단계에서부터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2015년 선돌극장에서 초연된 가운데, 이 작품으로 오세혁 작가는 2016년 제3회 서울연극인대상 극작상을 받았다. 오세혁 작가는 제주 4.3 사건 당시, 진압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킨 여수 14연대의 모습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이 연극은 전쟁 상황에서 적군에 잡혀 갇힌 포로들이 죽기 진전 모여 한 명씩 처형될 때까지 그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나누는 농담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잊기 위해 그들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누릴 수 있는 농담(웃음)을 선택한다.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웃음이 뒤섞이면서 만들어지는 무대는 아이러니하다. 작품은 바로 그 안에서 삶의 본 모습과 의미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이렇듯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선한 감각으로 풀어내며, 쉼 없이 터지는 웃음 가운데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흔히 웃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만큼 특별한 행위인 '웃음'은 즐거움과 기쁨을 넘어 다양한 감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쟁에 포로로 수용된 이들이다. 평범하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의 캐릭터들이 수용소에 갇히게 되고 이들은 죽음을 바로 앞둔다.

존재만으로도 이 작품의 무게를 잡고 극을 끌어 갈 김재건 배우를 비롯하여 오민석, 한철훈, 구도균, 윤광희, 문병주, 김영택까지 7명의 배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인간이 슬픔에서 웃음으로, 웃음에서 공포로, 다시 공포에서 웃음으로, 다시 웃음에서 분노로 변하는 순간, 그리고 그 미묘한 경계를 보여준다.

mir@munhwanews.com

 
    양미르 |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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