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정성열] 어린 딸이 죽은 뒤 절망 속에 살던 남자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으며 겪게 되는 눈부신 희망의 여정을 그린 영화 '오두막'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맥'(샘 워싱턴)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고 오두막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파파'(옥타비아 스펜서)와 '예수'(아브라함 아비브 알루쉬), '사라유'(스미레)라는 신비한 힘을 지닌 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맥'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세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맥'은 물론, 살아가면서 한번쯤 상처를 경험한 모든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며 훈훈함을 자아내는데요.

오두막에 도착한 '맥'을 마치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반긴 '파파'는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밝히며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를걸. 괜찮단다, 아가 다 털어내"라고 말해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냅니다.

자신과 딸이 하나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에 어디에 있었는지 말하며 참아왔던 원망을 쏟아내는 '맥'에게 '파파'는 "우리 사이에 깊은 골이 파인 거 알아. 믿을지 모르지만 난 자네를 유독 좋아한다네. 자네 마음을 해치고 우리 사이를 가르는 그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어. 아픔을 가시게 할 쉬운 방법은 없네. 임시 처방은 결국 오래 못 가. 삶이란 약간의 시간과 많은 관계를 요하니까"라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로 상처 받은 '맥'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되죠.

오두막에서 머물며 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맥'은, 호수 건너편에서 만나자는 '예수'의 말에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맥'의 마음을 괴롭히는 끔찍한 기억들이 또다시 떠오르며 배를 흔들기 시작하고, 호수 한가운데 갇힌 '맥'의 앞에 '예수'가 나타납니다. 

 

호수 위를 걸어서 빠져 나가자고 손을 내미는 '예수'에게 '맥'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할 수 있어요. 혼자서나 못 하죠. 나 없는 미래를 상상하지만 그런 미래는 없어요. 늘 곁에 있겠다고 그랬죠? 여기 있잖아요"라고 믿음을 불어넣으며 '맥'의 손을 잡습니다. 결국 함께 호수 위를 달리는 '맥'과 '예수'의 모습이 서로를 향한 뜨거운 믿음을 느끼게 하며 훈훈함을 자아냅니다.

신비로운 기운으로 '맥'을 놀라게 하는 '사라유'는 정원 정리를 도와달라며 그를 '사라유'의 정원으로 초대한다. '사라유'를 따라간 '맥'은 생각보다 엉망으로 보이는 정원의 모습에 놀라고, '사라유'는 내일 정원에 아주 특별한 것을 심을 예정이라며 함께 땅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정리를 마친 후 '사라유'는 '맥'에게 "어때 보여요?"라고 묻고, 아직도 엉망이라고 솔직히 대답하는 '맥'에게 "네, 그래요 야생적이고 멋지고 완벽하게 진행 중이죠. 이 엉망이 당신이에요"라며 정돈되지 않았지만, 그곳만의 규칙과 아름다움을 지닌 정원을 '맥'의 지금 마음 상태와 비교하여 '맥'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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