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소희 인턴기자국방부가 26일 새벽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롯데골프장 안으로 이송했다.

▲ 사진 참여연대 제공

군 관계자는 새벽 1시경 경찰 80여개 중대를 동원해 남김천IC 등 고속도로를 통해 성주군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제했고 소성리로 향하는 길을 통제해 차량과 주민들의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이에 대해 대선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이날 오후 경기 포천시 승진사격장에서 이뤄진 통합화력격멸 훈련 참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곧 대선인데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찬성'으로 선회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정말로 필요한 환경 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과의 충돌도 있었다는데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환영하면서 전술핵 배치와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홍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사드 관련 질문에 "잘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튼튼해지겠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후보 역시 "참 잘 된 결정이고, 환영한다"며 "문 후보는 사드 배치에 줄곧 반대하고 오락가락했고, 안 후보와 국민의당도 최근까지 반대를 했기 때문에 더이상 정치권이 사드 배치를 갖고 딴소리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천무효다.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드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 이에 대해 대선후보들이 명확히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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