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이 2017년 첫 기획전으로 7월 9일까지 'do it 2017, 서울'을 개최한다.

'do it'은 1993년에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국제적 작가들이 직접 쓴 작업 지시문들을 9개국 언어로 번역해 출간하며 시작된 전시 플랫폼이다. 이후 2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확장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일민미술관에서 2017년 서울 버전을 선보인다. 자유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한 이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작가들은 지시문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즉흥적 변주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이슈, 사람, 일상적 삶을 예술 공간으로 이끌며, 예술을 통한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연다.

▲ 호상근, 호상근 재현소 ⓒ 호상근, 사진_양홍규

아드리안 빌라 로야스의 <트라이아스기(紀)의 레디메디드(A Readymade in the Triassic)>(2012) 지시문 수행.

이번 서울 전시에서 일민미술관은 'do it: 개요서'(2013년 ICI 발간)에 실린 250명의 지시문 중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피에르 위그, 올라퍼 엘리아슨 등 44명의 작가, 안무가, 실천적 이론가들의 지시문을 선정했다. 이를 구민자, 김소라, 잭슨홍, 홍승혜 등의 시각예술가뿐 아니라, 무용가, 사회학자, 요리사 등 20여 팀의 협업으로 재창조하고, 아마추어 참여자들인 'do it 공모단'과 함께 설치, 퍼포먼스, 이벤트,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번안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http://ilmin.org/do-it-2017-Seoul/)을 구축해, 대중들이 공공장소나 집, 또는 SNS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게임, 퍼포먼스, 이벤트 등을 통해 오브제와 스토리 제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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