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피홈런, 천적 헌터 펜스 경계령

▲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Daniel Kim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지난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류현진(30, LA 다저스). 그러한 그가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부상 복귀 후 선발로 세 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네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시즌 초반, 5할 성적을 간신히 유지하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번 네 번째 등판에서 류현진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재활을 끝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5.87로 꽤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패배 속에서 얻은 것도 분명 있었다. 앞선 세 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숫자도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비록 빠른 볼 최고 구속은 예전만 못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으로 이를 극복하기도 했다. 다만, 그러다보니 피홈런 숫자가 6개로 많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변수는 네 번째 선발 등판 장소가 투수 친화적인 AT&T 파크라는 점이다. 류현진은 AT&G 파크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했다. 첫 승과 퀄리티 스타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최적의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시즌 첫 승을 위해서는 천적 헌터 펜스를 비롯하여 현재 팀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던 벨트(4홈런)를 조심해야 한다.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2타수 10안타(타율 0.455), 7타점으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버스터 포지 역시 류현진으로부터 뽑아 낸 6안타 중 3개를 장타(홈런 1개, 2루타 2개)로 연결했다.

과연 류현진은 좋은 추억이 담긴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인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모든 해답은 네 번째 등판 경기에 달렸다.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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