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책방' 등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열려

▲ 영화 '특별시민'(왼쪽), '임금님의 사건수첩'(오른쪽) 포스터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비롯한 신작 영화 할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 봄날을 풍성하게 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개화기를 맞이해 전국에서 다양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17년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에는 총 2,325개(21일 현재)의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공연, 전시, 영화 유료 관람권 및 지역 서점 도서 구입 영수증을 도서로 무료 교환해 주는 '도깨비책방'이 전국 8개소에서 4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나흘간인 29일까지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도깨비책방'은 서울 마로니에공원,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울산 중구 젊음의거리 메가박스 울산점, 청주 철당간, 목포 영산로 메가박스, 제주 중앙로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독서의 멋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도깨비책방'이 운영된다.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에서는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학생들이 4월 신규 구매 도서 99종을 활용해 제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품은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종이의 감촉과 인쇄활자, 여백의 미 등이 상호 작용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강조한 것으로서, 행사 종료 후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 등에서 각각 3주간 전시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 작품을 통해 도서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구로구청과 책 방송 온북 TV는 '책 선물 우체통'을 함께 운영해 방문객이 교환한 도서를 지역아동센터 등에 기증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직지의 고장 청주 철당간에서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의 '한미서점' 사진 촬영 구역이 설치된다. 또한, 도깨비책방 운영 기간 중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주관하는 인쇄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월 '도깨비책방'에서 교환할 수 있는 도서는 신규 구매 도서 99종과 송인서적 부도 피해 출판사 도서 455종을 포함한 총 554종 4만 2천 부(온라인 1만 3천 부 포함)이다. 도서로 교환할 수 있는 영수증은 1인당 결제금액을 합산하여 1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공연·전시 시설에서 3만 원 이상 결제했거나 전체 영수증 합산 금액이 5만 원 이상인 경우, 또는 문화융성카드로 결제한 우수 문화예술 소비자에게 신규 구매 도서와 기존 도서를 모두 받아 갈 수 있는 1+1 혜택을 제공한다. 단, 1+1 혜택은 현장 방문자로 제한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온라인 '서점온' 홈페이지에서 도서 소진 시까지 무료 배송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당일 배포 수량 내에서 선착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어 격월로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는 탐앤탐스의 '카페버스킹 탐스테이지'는 이달 14번째 공연으로 감성보컬그룹 스윗소로우와 싱어송라이터 소각소각의 공연을 준비했다. 오후 6시 30분 서울 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가수들의 공연과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현장 행사로 꾸며질 계획이다. 

'지역특화프로그램'을 비롯한 '문화가 있는 날' 기획프로그램들도 전국에서 펼쳐진다. 인천 숭의평화시장 일대에서는 시장 입주상인, 예술가,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숭의평화시장 대모험'이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이번 달은 '꽃놀이 대모험'을 주제로 꽃 조명탑 만들기, 시장콘서트, 오픈마켓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 한 해 안산의 주요 지하철역을 돌며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인 '예술열차 안산선'(오후 3시부터 8시까지)도 지난 3월 한대앞역에 이어 4월에는 반월역 앞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달의 주제는 도시정원으로서, 봄내음 가득한 정원과 음악공연 등 도심 속 휴식공간을 구성한다.

광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에서 펼쳐지는 7080 추억의 영화 프로그램 '수요일엔(N) 영화(榮華)롭게 만원(滿員)극장'(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에 방문하면 추억의 영화도 감상하고 극장 관람도 하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치유의 숲에서는 '숲속 힐링 콘서트 쓰담쓰담' 프로그램이 오후 4시 여행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개장해 올해부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치유의 숲을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 한해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을 주민이 직접 제작한 차롱도시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평일 여가활동이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장배달콘서트'도 풍물공연, 비보잉 서커스, 전통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 굿이 접목된 창작타악공연 '힐링퍼커션 바람의 숲'이 오후 4시 경기도 평택의 잉크테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찾아간다. 서울 죠스푸드에서는 오후 4시 30분 사물놀이를 모티프로 구성한 전통 타악과 비보이가 어우러진 '타악 비보잉 서커스 일하고(GO) 놀고(GO)' 공연을 바쁜 직장인들에게 선사한다.

전시, 공연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는 '픽사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을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방문한 현장 구매자들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료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충남 예산군의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되는 '2017 봄맞이 콘서트, 장미여관&백제가야금연주단' 오후 7시 공연을 R석은 15,000원, S석은 10,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대 삼성' 등 프로야구 경기도 지정석에 한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출연의 '특별시민', 이선균, 안재홍 출연의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 영화도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개봉하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천 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시간대에서 2D 상영되는 주요 영화에 대한 할인이 진행된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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