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드뷔시의 환상적인 음악과 그림 같은 영상이 만드는 꿈같은 무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스페인 어린이 클래식 음악극 '드뷔시의 음악여행'이 5월 13일과 1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서 열린다. '드뷔시의 음악여행'은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 서거 100주년 기념작으로, 드뷔시와 부인 엠마 바르닥이 환상적인 섬으로 여행하는 그림 같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큰 벌레와 시조새, 신화 속 괴물 새 세이렌 등이 사는 모두가 한 번쯤은 상상해보았을 마법의 세계를 발견한다.

드뷔시는 그 속에서 새로운 음악에 영감을 얻는다. 이런 신비로운 경험들을 한 후 드뷔시 부부는 파리로 돌아와 주옥같은 음악들을 작곡하며 살아간다. 드뷔시가 여행했던 바다와 자연, 하늘과 아름다운 빛의 이미지들, 드뷔시의 상상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양한 캐릭터에 화려한 무대 영상이 더해져 실제로 드뷔시의 꿈속에 들어온 것 같은 무대를 만든다. 하얀 도화지 위에 무엇이든 그려내듯, 도화지 같은 무대 위에 동화가 그려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영상 위에 그랜드 피아노로 연주되는 노래가 더해져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자극한다. 피아노 연주곡은 '꿈', 딸 끌로드 엠마를 위한 곡 '인형을 위한 세레나데'등 드뷔시의 환상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대표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드뷔시가 떠나는 꿈속 세상 이야기에 감미로움을 더한다. 공연 관계자는 "무대 한편에서 생생하게 전달되는 피아노의 감미로운 선율은 아이의 상상력에 노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스페인 프린셉 토티로 극단은 끊임없이 가족 모두를 위한 어린이극을 제작해온 단체다. 2010년에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각색하여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인형극으로 탄생시켰으며, 이 작품을 통해 발렌시아 인형 축제에서 최고의 무대상을 받았다. 현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목표로 꿈 같은 무대를 만들고 있으며, 그 목표에 가까이 가기 위해 인형극, 무용극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연하고 있다.

'드뷔시의 음악여행'은 무대, 음악, 무용 전 분야에 걸쳐 그동안의 노하우가 결집한 작품이다. 제작팀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기획부터 인형 제작, 의상 제작, 무대 기술까지 전부 그들의 손으로 만들어낸다. 2017년 의정부음악극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의정부 공연에 이어, 5월 19일 오전 11시, 5월 20일 오후 2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

한편, 공연 이외에도 스페인 프린셉 토티로 극단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워크숍도 진행한다. 드뷔시의 음악에 나타나는 자연(파도, 바람, 비 등)과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나타나는 자연을 주제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워크숍이다. 피아노 라이브로 연주되는 드뷔시 음악을 듣고, 가우디 작품 사진을 보며 느낀 것을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어린이 워크숍은 5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무용연습실에서 실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음악극축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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