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호 연세대 명예교수가 '종교개혁과 근대 사회와 연관된 루터와 칼뱅'에 관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이양호 연세대 명예교수가 8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강연에서 종교개혁과 근대 사회와 연관된 루터와 칼뱅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강연은 34강에 걸쳐 새로운 시대로 도약을 가능케 한 역사적 인물 혹은 작품을 선정해 혁신적 사유를 조명해보는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의 네 번째 강연 시리즈다.

▲ 강연 전경

종교개혁은 1517년 당시 루터가 성 베드로 성당의 개축비 마련을 위해 면벌부 판매에 대한 반발로 95개 조의 반박문을 게시하고 시작했으며, 모든 사람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는 종교개혁은 사회 전반을 개혁하려는 운동이다.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번 강연에서는 루터와 칼뱅이 바꾸고자 했던 혁신적 사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종교개혁의 패러다임과 현재적 의미를 짚어봤다.

이양호 교수는 "종교 개혁은 종교 근대화 운동"이라면서 "루터는 계급의 평등성을 주장하고, 정치의 자율화를 주장해 인류를 종교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했다"고 그 의의를 말했다.

▲ 이양호 연세대 명예교수가 '종교개혁과 근대 사회와 연관된 루터와 칼뱅'에 관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종교 개혁은 문예 부흥운동처럼 타율에 반발했으나, 자율에 통제 불능으로 빠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다"면서 "종교개혁자들은 '신율 사회, 신율 문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율에 관해 그는 "내 안에 있는 신의 법이므로 타율은 아니나, 항상 나를 초월하므로 자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그는 "종교 개혁자들은 교회와 국가를 구별했지만, 국가가 자율권으로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구약의 법에 따라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그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형평법의 원리로, 종교 개혁자들은 보편성의 원리가 이끌어가는 사회를 원했다"고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1섹션 '철학과 사상'은 박기순 충북대 교수의 '스피노자와 현대 철학'(4월 22일), 조한욱 한국교원대 교수의 '비코 사상의 오늘날의 의미'(4월 29일) 강연으로 이어간다.

▲ 강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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