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2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3관에서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하 오처뮤)' 프레스콜이 열렸다.

'오처뮤'는 즉흥 뮤지컬이란 장르대로 관객과 함께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장르다. 제목 그대로 매번 '오늘 처음 만드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벙커 트릴로지', '베헤모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연출하며 2017년 가장 바쁜 연출 중 한 명인 김태형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극 중 '연출' 역에도 도전한다. 연극 '베헤모스'에서 기자 역으로 영상 출연한 것에 이어 무대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연출' 역에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가도 함께 더블캐스팅돼 두 가지 색깔의 '오처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 역시 각자의 색깔을 지녔다. 이영미, 박정표,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출연하며 이들은 작품 속 배우 역할로 출연해 관객의 이야기를 통해 연출 역과 함께 내일 당장 올려야 하는 뮤지컬을 만들어 간다.

한편,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아트원씨어터 3관을 활용해 젊은 제작사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아이엠컬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뭉친 기획프로젝트 BOX 846 프로젝트의 한 작품이다. 첫 작품이었던 연극 '수탉들의 싸움'과 '오처뮤' 외에도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글로리아', 캬바레 뮤지컬 'Mee on the Song',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스테디 레인', 'Rooms'까지 세 제작사의 공연을 계속해서 만날 예정이다.

▲ 매회 공연 종료 후 제목을 지어준 관객에게 공연 제목이 담긴 티셔츠를 선물한다.

이날 프레스콜에선 1시간 30분 분량의 공연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선 공연 시연은 실제 관객들이 참여해 그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선보였다. 김태형 연출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서는 시간 관계상 일정 부분의 설정은 미리 세팅하고 진행했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어드벤처'라는 점 외에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실제 즉흥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레이싱 어드벤처 장르로 150세 기관차 토마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을까?'였다. '오처뮤'는 이렇게 장르, 주인공, 장소, 명대사와 함께 주인공의 직업, 나이, 장점, 단점, 꿈, 특이점을 설정한 뒤 연출 역의 연출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투자사를 정해 PPL을 연상케하는 웃음 코드를 집어넣기도 하는데 이날의 투자사는 안마의자 '파리프렌드'였다.

이날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을까?'는 기관차 토마스는 규칙규칙 열매를 먹어 세상의 모든 일을 규칙대로만 처리하려는 악당 마틴 룰 킹에 맞서 싸워 평화를 되찾아 오며 끝났다.

이후 김태형 연출의 사회로 최수정 음악감독, 허안 작곡, 이영미,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질의응답에 임했다.

 ▲좌측부터 김태형 연출, 정다희, 김슬기, 이정수, 홍우진, 이영미, 민준호 연출, 최수정 음악감독, 허안 작곡.

어디까지 만들어져있는 즉흥 뮤지컬인지. 곡이 작곡된 상태인데 연출의 어디까지 즉흥인가.

ㄴ 김태형 연출: 즉흥 뮤지컬을 표방하며 모든 대사나 상황은 즉석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음악 구조를 먼저 짜고 시작했다. 첫 곡이나 중간, 마지막 곡의 순서를 정했다. 그래서 노래 사이의 송 모멘트를 위해 뭐가 필요한지를 생각해서 짰다. 어떤 장면의 스토리를 만들어놓은 것이 큰 플롯만 정한 뒤 주인공과 누가 어떤 큰 이야기를 하고 다음 노래로 들어가기 위한 송 모멘트를 만들어서 노래를 부른다. 넘버는 정해진 노래와 가사로 진행된 곳도 있지만, 일부 곡은 그날 스토리에 맞춰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한다. 각자의 노래는 전부 배우들이 직접 가사를 썼다. 그중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어울리는 곡을 선택해서 부른다. 중간에 배우들이 음악감독에게 3이나 5처럼 사인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음악감독에게 어떤 넘버를 부를지 요구하는 거다. 그래서 같은 2번이어도 누가 부르는 2번이냐에 따라 가사나 분위기가 다르다. 오늘은 토마스, 레이싱 같은 항목은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미리 정했지만, 나머지는 실제 공연처럼 정하지 않고 보여드렸다. 평상시에는 모든 항목을 관객들과 대화해서 세팅 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병이 있다는 설정은 거부했는데 준비가 덜 된 것이 아닌지.

ㄴ 김태형 연출: 정신병, 장애 등 이런 부분은 가급적 차단하고 있다. 장애, 인종차별, 성차별적인 부분이 무대 위에 오르면 준비된 대본이 아니기에 자칫하면 문제 될 발언이나 실수가 있을 수 있어서 다른 쪽을 유도하고 있다.

 

배우로서 항상 연출에 대해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 오늘은 연출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태형, 민준호 연출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ㄴ 홍우진: (민)준호 형은 짧은 시간 안에 큰 줄기를 써내려가서 저희를 편하게, 연출의 그 만들어지는 스토리에 배우들이 기대서 갈 수 있게 틀을 자세히 전달해준다. 배우 입장에선 편할 때도 있고, 연출이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이게 뭐지?'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출이 만화적 상상력을 첨가했는데 배우가 모르는 만화면 당황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편하게 따라갈 수 있다. 김태형 연출님은 한 번밖에 안 해봐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열심히 한다(웃음). (김)태형 연출님은 아름다웠다. 디테일하게 길을 열어주진 않지만, 그 안에서 묵직한 가슴을 때릴 수 있는 요소를 던져주면 배우들이 보고 알아서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차이가 있다.

ㄴ 이영미: (민)준호는 디테일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김)태형 연출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

ㄴ 김태형 연출: 보충 설명해 드리자면 관객에게 처음 이야기를 받아서 세팅하면 이후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카톡으로 이야기를 써서 배우들에게 전달한다. 주인공의 라이벌은 뭐고 어떤 목적이고 어떤 세계로 떠나자고 해서 보내면 배우들과 피드백을 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입담이 빼어난 거로 기억한다. '오처뮤'도 한번 어떤 극인지 표현해달라.

ㄴ 이정수: 이것만 봐도 아시겠지만, 한가지 이야기나 단어, 소재를 들었을 때 어떻게 먹어서 소화하고 새로운 이야기라는 배설물을 만드는지는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사람이 이정수, 서른다섯. 안양에 거주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양주나 포도주처럼 '뭐뭐 30년산' 이런 거처럼 그런 느낌을 준다. 어떤 사람의 존재가 이야기 덩어리인 느낌이 든다. 공연하며 느끼는 건 단순히 이야기를 어떻게 조합해서 '짠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가져와서 포트럭 파티하는 기분이었다.

 

애드립도 많고 긴장도 될텐데 배우들의 소감이 어떤지

ㄴ 이정수: 처음 무대에 딱 들어와서 음악감독님이 '대사 좀 쳐주세요' 하는데 대사가 없다(웃음). 보통 공연 들어가기 전에 대사 맞춰볼까 하는데 맞출 게 없으니 저희는 마음을 맞춘다. 그날 내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거나 마음이 열려있거나. 즉흥은 상대가 나에게 뭘 주면 받아 펌프질해서 서로 주고받으며 진행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마음을 관리하려 하는데 참 어렵다.

ㄴ 김슬기: 믿어야 될 건 대사가 아니라 상대방이고 그 안에서 저희가 만드는 공간, 세계관을 믿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런 작업을 많이 한 거 같다. 어떤 엑서사이즈나 에뛰드를 하면서 저희 여섯이 가장 공감하고자 했던 건 서로에 대한 신뢰였던 거 같고. 즉흥은 사실 '쟤가 못 받아서' 하고 남 탓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잘 안 될 때 서로 위해주는 거 보면서 한 팀이란 느낌이 들어 이 극이 참 묘한 끈적함이 있다고 생각됐다.

 

해외의 관객참여형 공연과 국내의 관객참여형 공연의 관객 차이가 궁금하다.

ㄴ 김태형: 해외에서 즉흥 공연을 봤다. 한국에서 하면 얼마나 신날까 해서 이런 기획을 진행했다. 관객들의 반응을 다들 걱정 많이 했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오히려 덜 적극적인 거 아닐까 싶었다. 의견표현 방식과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데 제가 본 외국 공연은 관객 한 명 한 명 손들어서 정확히 말하고 그걸 주목받으며 말하는 걸 즐거워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우린 좀 그거랑은 다르다. 이런 기회를 줬을 때 저희가 생각한 건 관객 하나를 지목해서 답하기보단 여기저기서 많은 대답이 쏟아져나오길 바랐다. 그래서 관객석에 조명도 어둡다. 그럼 적극적으로 오히려 의견을 많이 준다. 거기서 추려내야 할 정도로. 낯설고 두려워하는 거 같았지만, 막상 공연 보실 땐 즐겁고 궁금한 마음으로 임하는 거 같더라. 

 

즉흥 뮤지컬인데 큰 틀이 있고 배우들이 서로 믿으며 호흡해야 하는데 여러 사례나 변형을 연습했을 것 같다. 어떤 사례를 연습했는지 궁금하다.

ㄴ 김태형 연출: 사실 거의 배우들 사기 치듯 속여서 무리하게 들어갔다. 즉흥이니까 말만 좀 맞추고 공연 형식으로 몇번 돌리면 된다고 했는데 사실 어떤 공연보다 연습 많이 하고 준비 많이 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즉흥극이 사실 외국에서 봤을 때 재밌던 게 그건 그들이 몇 년간 쌓아온 걸 본 건데 우린 단 두 달 안에 이걸 준비했기에 부족함도 많고 아쉬움도 많았다. 처음엔 어떤 플롯도 없이 완전히 열어놓고 만드는 구조를 생각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펼쳐보려고 했다. 이 장면일 땐 이런 길로 가보고. 그런데 이러면 도저히 남은 기간 안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겠구나 싶어서 장르 자체는 어드벤처로 한정하되 어떤 어드벤처로 갈까 해서 장르를 구축했다. 플롯이나 씬의 구성을 지금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고 좁게 쓴 적도 있다. 이 장면에선 이런 연기를 해서 넘기자고. 그랬는데 즉흥성이 너무 없는 거 같아서 다시 풀어 갔다. 문제가 생기면 수정하면 될 거라고 내일 해보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이야기가 즉흥인 만큼 안무와 노래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것도 연습 많이 했고 이야기는 여러 명과 함께 머리를 짜고 음악감독 작곡가까지 모두 모여 이래저래 시도해보고 완벽하다고 생각지 않지만 저희가 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최대한의 즉흥성을 띄고 있다.

 

첫날 공연 봤는데 오늘보다 훨씬 재밌었다. 공연하며 이럴 떈 막히더라 이럴 떈 잘 풀리더라 하는 거 궁금하다.

ㄴ 김태형 연출: 첫날은 저희도 긴장하고 준비한 거 다 털어놓으려고 했고 관객도 이게 대체 뭘까 해서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온 관객들이 잘 맞은 거 같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횟수를 거듭하며 좀 편안해졌다. 좀 멈칫하더라도 빠져나와서 즉흥극을 하는 배우 자연인으로서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을 오픈하고 넘어가자고 했다. 그런 부분이 몸에 배고 관객도 그걸 즐거워하고 재밌어한다. 필요한 순간에는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느라 고통스럽겠지만, 이야기를 쌓는 노하우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주인공은 매일 로테이션하고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해서 아직은 주인공을 미리 정하고 있다. 차후 더 완성도가 높아지면 그것조차 오픈할 계획이다.

 

정해진 음악과 대사로 공연하다 즉흥극은 처음인데 심정은 어떤지.

ㄴ 정다희: 뭔가 대본, 대사 다 있는 공연을 할 땐 예를 들어 36회면 36회 똑같은 거 하고 '이 부분은 좀 아쉽고 이 부분은 좀 더 했어' 이런 느낌이라면 저희 공연은 매일매일 께름칙하다.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순간도 있겠지만, 본인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큰 공연인 거 같다. 제가 가장 똥을 많이 쌌다. 내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걸 책임져줄 수 없다. 피해를 주는 기분이 들어서 죄송스러웠다. 가장 최적과 건강한 정신상태로, 믿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어려웠다.

 

작품 참여하는 소감이 듣고 싶다.

ㄴ 민준호 연출: 흥미롭고 긴장된다. 사실 전 연습 때가 더 힘들었다. (김태형) 연출님이 곤란한 제시어를 주시더라. '이것도 견뎌내야 한다' 느낌으로. 오히려 관객들이 후하다. 신경 써야 할 특징은 관객에게 뭐라 하는 게 아니라 공연을 보셨던 분들이 또 보시면서 전에 나온 제시어를 계속 반복해서 괴롭힌다거나 저희는 좀 더 진지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데 일부러라도 황당하게 만들고 싶은 관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가 백미인 거 같고 동시에 진짜 관객이 함께 만든다는 의식이 있어야 할 거 같다. 무대 위에서 아무거나 하는 건 장기자랑이지 공연이 아닌데 어제(20일)도 그렇고 그런 거 조금만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공연을 많이 즐기고 영감 있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배우들이 힘든 게 당연하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도 여자에게 마초남을 연기하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몸이 거부한다. 그게 재밌어 보일 수 있고 저희도 그걸 즐길 정도로 연기 변태가 되면 좋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는 거 알아주시면 좋겠다.

순간순간 넘버를 바꾸며 진행하는데 가장 힘든 순간이 어딘지.

ㄴ 최수정 음악감독: 관객이 받는 즉흥 워드로 극을 만들어가는 창의력에 비하면 저는 힘든 건 없다. 정해지지 않는 대본을 하기에 연출님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노래할 때만큼은 최고의 결과물을 내려 하는데 굳이 힘든 부분을 꼽자면 전체적으로 솔로곡은 누가 됐든 큰 어려움이 없는데 주인공이 매번 바뀌다 보니 프로덕션 안무가 들어가는 두 곡에서 주인공 자리가 바뀌며 전체 안무도 바뀐다. 그게 곡의 음악적인 어려움을 포함해 배우들이 정말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인데 앞으로 그런 부분이 꾸준히 완성할 부분인 거 같다.

다른 작품과 이 작품의 작곡과정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ㄴ 허안 작곡: 저도 즉흥 뮤지컬이라고 제의받았을 때 그냥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사실 5곡만 쓰면 된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할 거 같아서 저축한 곡이 한 20곡 된다. 제가 생각하는 음악은 사실 언어 자체로 듣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감정 덩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감정 덩어리'를 만드는 음악 작업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계산적인 작업이다. 특히 뮤지컬은 가사가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중요한 장치기에 가사가 중요한데 여기는 오프닝과 마지막 곡 빼곤 음악만 먼저 드려서 구조를 짜고 그 위에 가사를 붙여주셨다. 사실 기존의 뮤지컬 쓰는 작가들도 '뮤직 퍼스트'를 힘들어한다. 음악의 구조도 이해해야 하고 선율도 이해해야 하고. 음악의 드라마를 분석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에 힘들어하시는데 이분들은 아침 8시에 즉흥적으로 곡을 써서 보내면 오후 2시쯤에 완벽한 음원을 보내주시고 그거에 감동해서 또 다른 곡을 써 보내고 그런 재밌는 과정이 있던 게 다른 프로덕션과 달랐던 것 같다.

 

최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함께 두 작품을 진행하며 바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소감이 듣고 싶다.

ㄴ 김태형 연출: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열린 작품을 보시려면 '오처뮤'를 보시면 되고 잘 짜이고 감성적인 거 보시려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시면 된다(웃음). 어쩌다 보니 공연 기간이 너무 겹쳤는데 두 작품 다 놓고 싶지 않은 소중한 작품이라 양측의 양해를 구하고 진행했다. 물론 서운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다들 열심히 도와주셨다. 여기는 (민)준호 연출님도 계시고 어느 정도 제가 없어도 연습 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고 갔다. 전 첫날, 둘째 날 공연을 거의 못 봤는데도 잘 올려주셔서 같이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인생에서 가장 머리를 많이 썼던 몇 달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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