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더 플랜'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더 플랜 개봉
2017년 4월 20일 목요일

더 플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이 '더 플랜' 제작자로 참여했다. 김어준은 '더 플랜'을 준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관련 자료만 수집하는 데 2년, 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2년, 총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자료 수집 및 분석이 오래걸려 본격적인 영화 제작은 지난 해 12월에 시작해 4개월만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 플랜 요약
'더 플랜'은 지난 2012년 12월 대선에서 영화가 출발한다. 당시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몇 가지 의문점을 짚어내면서 '더 플랜'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개표방식과 전자 투표분류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현재 도입하고 있는 전자 투표분류기가 조작가능한 지 여부를 밝힘과 동시에, 유럽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전자 투표분류기 문제를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서 영화는 미분류 투표용지가 너무 많았다는 점, 그리고 미분류 투표지에서 무효표가 고작 10%에 불과했다는 것을 발견해냈다. 

그러면서 16, 17대 대선과 비교하면서 18대 대선이었던 2012년 개표 결과에서 나타난 비율이 유독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그렇게 '더 플랜'은 전자 투표분류기를 통해 실제 조작가능한 지 여부를 검증하고자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실험하는 장면도 담아냈고, 결과는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전자개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더 플랜'은 개표방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영화는 끝났다. 

 

더 플랜 논문
전희경 조지아서던대학교 교수, 현화신 퀸즈대학교 교수, 김현승 카이스트 교수, 언론인 김어준 - '투표지 분류기를 이용한 마스터플랜 1.5:남한의 2012년 대선 선거 개표 데이터분석(A Master Plan 1.5 Using Optical Scan Counters: An Analysis of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Data in South Korea)' 

더 플랜 1.5
이 영화의 핵심 수치, '1.5'. 지난 대선과 달리 2012년 대선에서 개표절차값이 1.5가 나왔는데, 영화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이는 조작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한 데 입을 모았다(참고로 16, 17대 대선의 개표값은 1로 떨어진다). 1.5를 기준으로 하는 정규분포표의 의미는, 전국적으로 분류표에 비해 유독 미분류표에서 박근혜의 득표가 많았다고 집계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는 인위적 조작의 수학적 근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 플랜 반박
대선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개봉해서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더 플랜'이 내놓은 의혹에 대한 반박의견 또한 만만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박의견으로 많이 제기되고 있는 건, 역시나 수치 1.5다. 1.5라는 의미가 조작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가 부족하고, 16대와 17대 대선을 근거로 조작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 당시 사용했던 기계도 18대와 똑같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려면 전자 투표분류기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개표를 진행했던 참관인들이 전부 가담해야한다는 전제조건, 그리고 지난 대선이 단순히 전자 투표분류기 문제가 아닌 세대 간의 대립도 상당부분 차지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등 주장이 존재한다.

현재까지도 '더 플랜'이 내놓은 수치와 가설을 놓고, 찬반 의견이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더 플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결국 관객들 개개인의 몫이다. 

 

더 플랜 유튜브 / 파파이스
지난 14일 김어준이 '더 플랜'이 개봉하기 훨씬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파파이스'에 무료공개했다. '파파이스'에서는 '더 플랜' 상영 이후,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더 플랜 선관위
'더 플랜'이 지난 대선에 대한 의문점을 줄곧 제기하자, 선관위는 지난 20일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검증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공식답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더 플랜 상영관 / 개봉관
(2017년 4월 21일 기준) - 메가박스 57개관, CGV 26개관, 롯데시네마 19개관

syrano@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