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이게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없는 확률이라는 걸 통계학자들이 말하는 거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더 플랜'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20일 개봉한 영화 '더 플랜'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부정 개표 의혹이 있었던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이 남긴 '숫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언론인 김어준이 제작을 맡았고, 최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언론인 김어준은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 드린다"며 "일단, 미분류는 기계가 못 읽겠다고 토해낸 표인 건데, 그 비율이 전체 3.6%. 대략 1.100만 표를 기계가 읽지 못하겠다고 토해냈다. 미분류와 무효표는 다르다. 미분류는 분류를 못하겠다고 한 거고, 무효는 그중에서 진짜 무효표를 말한다. 그런데 미분류 표에 정상표가 100만 표나 섞여 있었다. 기계는 읽지 못한다고 했지만 정상표가 100만 표나 섞여 있었다는 거다. 그 정상표를 분류를 해보면 항상, 전국적으로 1.5라는 비율로 박근혜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박근혜 후보의 정상표가 미분류로 1.5배 만큼 많이 나간 것"이라고 말한 김어준은 "그리고 그 빠져나간 만큼, 다른 표로 채웠다는 거다. 다른 표로 채웠다는 것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무효로 갔어야 할 표를 박 후보 표에 섞었을 수도 있고, 문재인 후보 표를 섞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어준은 "이 기계가 센 다음, 사람이 하나하나 세었다면 다른 표가 섞인 걸 찾아냈을 텐데, 우리의 개표 시스템이 너무 빠른 속도"라며, "기계가 100장씩 뱉어내는 데 그 속도를 사람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세지 않고 대충 세어서 '혼표'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표에 섞여 있는 정상적이지 않은 표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게 아닐까. 물론 정규분포를 그리지만, 지역에 따라 1.5를 중심으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건, 아마도 참관인이 계속 있었거나, 문재인이 유리한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좀 낮게 나온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전체 시나리오는 그런 거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어준은 "정상적으로 분류될 표를 미분류로 집어넣었다는 것이다"며 "분류표는 반드시 한 장 한 장 세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기계가 못 센다고 토해낸 표이기 때문이다. 그 표를 한 장 한 장 세어봤더니 항상 박근혜 표가 1.5배 많이 나왔다는 거다. 전국적으로 어떠한 투표소, 어떠한 개표소 상관없이. 정규분포를 그리면서 말이다. 그게 결론이다. 그렇게 빠져나간 만큼 채워 넣었을 것이라는 게 시나리오다. 이 영화는 1.5만큼 빠져나갔다는 걸 통계적으로 확인한 거다. 이게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없는 확률이라는 걸 통계학자들이 말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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