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소셜 문화를 위한 '카티켓' 서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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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이 카티켓 서약식을 했습니다. 카티켓 활동을 한 지 1년 만에 하는 '더 건강한 소셜 문화를 위한 카티켓 서약식'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카티켓이 차를 사는 티켓이냐고 하기도 하는데, 카티켓은 글로 사람들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티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라는 뜻으로 에티켓에서 따온 말입니다.

카티켓이란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카티켓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카카오스토리 내용에 맞지 않는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로 자신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에서 맺은 친구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박시장은 유용한 정보수단이 되어야 할 SNS 공간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익명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예방하자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카티켓지기이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포함이 됩니다.

카티켓지기들은 카티켓 10계명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두부. 정신을 건강하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두부로 Do(하자)와 不(말자)이다.

▶ Do(하자) 5계명은
1. 실명을 사용하자
2. 상대를 존중하자
3. 칭찬으로 응원하자
4. 위로하고 격려하자
5. 좋은 대안을 제시하자

▶ 不(말자) 5계명은
1. 인신공격을 하지 말자
2. 상업광고를 하지 말자
3. 파도타기를 하지 말자
4. 갈등을 유발하지 말자
5. 욕설, 비난, 비방을 말자

카티켓지기들은 카티켓 10계명을 바탕으로 로고와 캘리그라피,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카카오스토리와 개인, 단체 카톡방, 카카오그룹에 올려 카티켓 문화를 알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카티켓지기들이 로고와 캘리그라피, 만화 등에 아마추어여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을 모아 애를 쓴 덕분에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고, 공유했습니다.

   
 

카티켓 10계명이 좋다며 공유하는 또다른 사람들로 카페트(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로 퍼지고, 박원순 시장의 카카오스토리에 댓글도 점차 선플로 변해 갔습니다.

선한 말, 선한 글은 자신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합니다. 40여 명의 카티켓지기는 1주년에는 더 많은 집단 지성의 힘을 모아 카티켓 문화를 알려 건강한 SNS,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하자며 마련한 행사가 바로 '더 건강한 소셜문화를 위한 서약식'입니다.

종각역 4번 출구 쪽에 있는 마이크로임팩트 13층에서 한 서약식에서는 예쁜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나린 리틀 예술단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고전 무용이 펼쳐지고, 신선미 카티켓지기가 몇 밤을 세워 동영상으로 만든 카티켓지기들의 활동을 보았고, 전국에서 서약식에 참석한 이들과 박원순 시장이 서명을 함께 했습니다.

서울시 후원으로 서약식 행사를 한 지 한 달이 지난 요즘, 서명을 한 사람들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카페, 밴드 등에 카티켓 10계명 Do不를 공유하고, 다양하게 응용하여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더 건강한 소셜문화를 위한 서약식'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문화뉴스 아띠에터 정명옥 (수필가·독자부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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