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5이닝 소화 못 해

▲ 류현진이 홈(다저스타디움)에서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는다. 사진ⓒDaniel Kim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류현진(30, LA 다저스)은 3번째 등판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부상 복귀 후 선발로 두 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오는 19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상대는 첫 번째 선발 등판 대상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로 장소만 변경되어 리턴 매치를 갖게 되는 셈이다.

재활을 끝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5.79로 썩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선발 투수로서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는 4와 2/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4일 시카고 컵스 원정 역시 4와 2/3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10승 이상을 기록했던 예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특히, 좀처럼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류현진 특유의 '살아있는 투구'가 재현되지 않고 있다. 두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류현진으로서는 세 번째 등판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LA 다저스를 둘러싼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패배했을 때의 득점력 차이가 크다. LA 다저스 타선이 5점 이상을 냈던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한 반면, 그 이하의 득점력을 선보인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애리조나와의 최근 두 경기에서는 근소한 차이 끝에 두 점차 패배를 당하며, 불펜 소모가 많았다. 어찌되었건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자체가 류현진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긴 원정경기 일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류현진의 속구 구속 회복 여부다. 첫 번째 등판에서는 나름대로 본인의 속구 구위를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다소 기복을 보인 만큼, 세 번째 등판에서 본인 컨디션이 100%인지 아닌지 판가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5이닝의 벽을 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연 류현진은 홈 팬들 앞에서 본인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모든 해답은 세 번째 등판 경기에 달렸다.

김현희 기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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