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하의 전작 '게르니카 어게인'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평론가가 엄선한 젊은 안무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춤전문지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이 오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평론가가 선정한 안무가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은 젊은 안무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중에서도 특히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무용평론가가 추천한 안무가만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데다 계파의 구애 없이 전 무용계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더욱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젊은 안무가들의 꿈의 무대가 되어 20년째 대표적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20주년인 올해는 특별히 4시 공연을 신설해 '20주년 감사 시민 초청공연'을 연다. 2016년 최우수안무자인 김윤아와 우수안무자 이동하를 비롯한 무용계의 젊은 흐름을 대변하는 안무가 9명의 신작을 오후 4시와 8시에 만나볼 수 있다. 수상자들의 신작뿐 아니라 새롭게 선정된 박은영, 안덕기, 전예화, 권용상, 이지혜, 장혜주, 정석순이 작품을 선보인다.

▲ 장혜주의 신작 '그래도 스마일'

먼저 5월 10일에는 이동하의 '골콩드'와 박은영의 '율마'(Goldcrest Wilma), 안덕기의 '검은집'이 공연된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놀랄만한 작품을 선보였던 이동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골콩드를 춤으로 표현하고, 무용수로서 실력이 궤도에 다다른 박은영은 내면의 감정을 최대치로 쏟아낸다. 2016년 KBS 국악대상을 수상한, 국립국악원무용단 수석단원 안덕기는 소설 '태양의 후예'를 모티브로 한 개화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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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전예화, 한국무용가 권용상, 발레리나 이지혜는 5월 12일 무대를 준비 중이다. 먼저 블루댄스시어터 지도위원인 전예화는 '굿. 바이'로 사후세계란 결국 산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또 다른 허상을, '키스 더 춘향'을 성공시킨 안무가 권용상은 작품 '홍길동'을 통해 남성미 넘치는 강렬한 춤으로 '홍길동'을 연기한다. 유일한 발레 안무가인 발레블랑의 이지혜는 'Beyond the Edge' 작품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에서 출발해 위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 김윤아의 신작 '이것과 저것'

마지막으로 5월 14일에는 장혜주, 정석순, 김윤아가 가슴을 따듯하게 하는 희망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링카트 무용단 대표인 장혜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불완전한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신작 '그래도 스마일'에, 프로젝트 S 대표인 정석순은 '모두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의 주문을 이번 '아수라발발타'에 담는다. 제20회 공연을 마무리하는 것은 2016년 최우수안무가로 선정된 김윤아다. 한가인, 한효주 등 여배우들의 바디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김윤아는 이상한 여자들의 일상을 담은 '이것과 그것'을 선보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행사는 할리퀸 플로어와 인덜지 코리아, 로아커, 보그헤어, 오틀리 등이 협찬하며, 주말과 평일의 구분 없이 오후 4시와 8시에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 및 예매는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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