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2일까지 디토 10주년 페스티벌 '카니발'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앙상블 디토의 역대 멤버를 중심으로 한 축제이기도 한 이번 페스티벌은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단 20주년 월드 투어, 필립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창단 25주년 투어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임동혁,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클래식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뮤지컬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을 연출한 연출가 김민정까지 총출동한다. 

2007년 크레디아와 리처드 용재 오닐이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시작한 앙상블 디토는,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했다. 그동안 2008, 2009년 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 매년 10개 도시 투어, 일본, 중국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가 거듭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지난 2월 17일부터 영화 '올드보이', '왕의 남자' 포스터 사진 등을 담당한 포토그래퍼 이전호가 제작한 디토 아티스트의 모션 포스터 공개를 시작으로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음악 그 자체와 아티스트가 연주에 몰입한 순간을 캐치한 모션 포스터는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벨라 코바치(Béla Kovács)의 'Shalom Aleichem, Rov Feidman'을 연주한 김한의 클립은 낯선 음악임에도 페이스북에서 100회에 가까운 공유를 기록하는 등, 디토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도 늘어나고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 ⓒ SangWook Lee

디토는 10주년을 기점으로 재도약을 예고했다. 새로운 디토를 위해 젊은 아티스트를 대거 영입해 '디토 뉴 제너레이션'의 시대를 시작한다.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없는 2위인 마성의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챙(Yu-Chien Tseng), 한국인 최초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문태국, 2016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자 김한등이 바로 그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하는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는 임동혁, 지용, 스티븐 린 등이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을 선보인다. 또한 정경화는 임동혁, 리처드 용재 오닐, 문태국, 성민제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를 연주한다. 

10주년 페스티벌의 '그랑 듀오 시리즈'는 최고의 콤비를 기획했다. 역대 디토 페스티벌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6인이 각각 엄선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끼로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테판 피 재키브 & 지용의 '디어 클라라' (6/14), 클래식 기타의 영원한 뮤즈와 깊고 진한 비올라의 만남 - 리처드 용재 오닐 & 무라지 카오리의 '발라드' (6/16), 역대급 카리스마 콤비 임동혁 & 고티에 카퓌송 '페노메논' (6/27)등이다.

 

무라지 카오리 ⓒ DECCA

페스티벌 피날레는 7월 2일 펼쳐지는 10주년 기념 패밀리 콘서트 '카니발' 이다. 200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면을 영상으로 매핑, 클래식 음악과 실시간 비주얼 퍼포먼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덕션의 리바이벌 버전이기도 하다. 앙상블 디토 외에 디토를 거쳐간 멤버들이 모여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 귀에 쏙 들어오는 클래식을 더욱 흥미롭게 들려준다. 특히 이번 무대는 뮤지컬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을 이끈 김민정 연출가의 주도하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클래식 '이상한 나라의 디토'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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