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전시된 영화작품 목록들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전 세계에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이하 '픽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전시회다. 1986년 세 젊은이(존 라세터, 에드 켓멀, 스티브 잡스)가 만든 이 작은 컴퓨터 부서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자리 잡고,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수많은 팬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픽사'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존 라세터는 '픽사'의 예술작품들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픽사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픽사'의 30번째 전시장소가 바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였다.

이번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에는 5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5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래서 혹여나 전시회를 보기 전 '픽사' 영화를 안 본 당신들을 위해 "전시회 보러 가기 전 반드시 봐야할 '픽사' 영화"를 알리고자 한다.

 

토이 스토리 1~3(1995, 1999, 2010)

- 오늘날 '픽사'를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1등 공신이자, 1990년대 애니메이션 르네상스를 만들던 디즈니의 독주를 무너뜨린 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열었던 '토이 스토리'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는 속편이 거듭될수록 더 좋아지는 경향을 가졌다.

 

벅스 라이프(1998)

- 곤충을 소재로 만들었으며, '토이 스토리'에 이어 '픽사'의 두 번째 작품. 철저히 곤충의 시선으로 만든 게 인상적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로 개봉했던 '개미'와 많이 비교되지만, 오히려 '벅스 라이프'가 현재까지도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2001)

- '픽사'의 네 번째 작품이자, '몬스터 주식회사'를 기점으로 존 라세터가 아닌 새로운 얼굴(피트 닥터)의 손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픽사'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 음향 효과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등 후보에 올랐고,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주제가상)을 받았다.

 

니모를 찾아서(2003)

- '픽사'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미국인이 뽑은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 '픽사'는 '니모를 찾아서'를 만들기 위해 카리브 해에서 오랫동안 해양생물을 조사했다고 한다.

 

인크레더블(2004)

- 2003년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픽사'는 이듬해 '인크레더블'을 공개했고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면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은퇴 후 슈퍼히어로 가족'이라는 독특한 소재, 상당히 심오하고 깊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이다.

 

라따뚜이(2007)

- 제목의 유래는 '라따뚜이'라는 프랑스 요리에서 비롯되었지만, '링귀니'의 썰렁한 농담처럼 '쥐'를 연상케 하는 요리 이름이라는 이유로 '프랑스', '쥐', '요리'를 소재로 만들었다. 유독 한국에선 흥행이 저조했다. '라따뚜이'부터 '픽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랐다 하면 수상이었다.

 

월-E(2008)

- 로봇이 사랑이라는 개념과 감정을 이해하는 난해한 이야기임에도 참신하게 표현했고, 무엇보다 로봇들이 언어를 구사할 수 없어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막힘없이 전달하는 연출력이 압권이었던 '월-E'. 당시 미국에서 개봉했던 '쿵푸팬더'도 '월-E'에게 한 수 접었다고.

 

업(2009)

-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갔다가, 되려 울면서 나온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인크레더블'의 감독 피트 닥터의 작품이다. 지난 1990년대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이후로 20여 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할 만큼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인사이드 아웃(2015)

- '토이 스토리 3'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픽사'의 부활을 알렸던 영화. 감정을 의인화하여 소재로 삼았다는 점부터 신선했으며, 간만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크게 울리고 웃겼다. 2015년 미국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남았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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