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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전설들을 추모하는 음악회…국립국악원 '목요풍류'
▲ ⓒ 국립 국악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국악계 전설로 남은 명인들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4월 국립국악원의 목요풍류 무대를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개원 66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음악을 지키기 위해 애쓴 선배들을 기억하고 지금의 국악을 있게 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고자 이번 4월 목요풍류 공연을 기획했다. 창작음악 1세대 국악작곡가인 '이성천'을 비롯해 초대 국립국악원장이자 가곡과 가사의 예능보유자였던 '이주환', 대금 산조의 거장 '서용석', 국립국악원 개원 당시 '13인의 연주자'를 기념하는 무대로 꾸민다.

▲ ⓒ 국립 국악원

그 첫 번째로 4월 6일 무대에는 지금의 창작음악을 있게 한 국악작곡가 이성천(1936~2003)을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서울대 교수와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그는 본래 의학도였으나 진로를 바꿔 작곡가의 길을 걸었던 창작음악의 작곡 1세대로 꼽힌다.

그는 국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비롯해 세상을 풍자한 '벌거벗긴 서울', 해학 넘치는 '쥐구멍에 볕 들었어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두 번째 무대인 4월 13일에는 초대 국립국악원 원장이자 가곡과 가사의 최초 예능보유자였던 소남(韶南) 이주환(1909~1972) 선생을 기억한다. 제자 양성과 가곡의 악보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 그는 예술가이자 행정가, 교육가의 길을 한평생 걸으며 국악계의 큰 획을 남겼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정가 연주자들이 모두 출연해 고인이 즐겨 부르던 가곡, 가사, 시조 11수를 부른다. '낙이불류 애이불비(樂而不流 哀而不悲)'. 지나친 즐거움과 애절함보다는 흔들림 없는 중용의 마음을 노래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 ⓒ 국립 국악원

4월 20일에 열릴 세 번째 무대는 민속악의 커다란 유산인 소림(韶林) 서용석(1940~2013)의 음악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서용석류 대금 산조의 창시는 물론, 아쟁, 피리, 태평소, 가야금산조까지 다양하게 확장한 그의 음악에는 남도 가락의 정수가 담겨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한세현 예술감독이 서용석류 피리 산조를 직접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민속악단의 대표 연주자들이 서용석류 산조의 깊은 멋을 되살려내고, 고인이 남긴 신명 나는 신민요들을 전할 예정이다.

4월 27일에 열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명인' 시리즈의 대미는 초대 국립국악원 설립 당시 임명된 예술가들을 기억하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국악방송 송혜진 사장의 해설로 진행될 이번 연주회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원한 국악원의 초기 설립 과정과 이후 예술가들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예술에 대한 집념과 장인정신을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로 대금독주, 생소병주, 고가신조 등 국립국악원 초대 예술가들의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목요풍류'는 매주 목요일 8시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 ⓒ 국립 국악원

avin@munhwanews.com

    김민경 | avin@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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