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013년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테러 이후 보스턴 시민들은 '#보스턴 스트롱(보스턴은 강하다)'이라는 말을 남기며, 용기를 냈다.

'패트리어트 데이'는 테러 전날부터 테러 당일, 테러범을 추적하는 과정, 테러범이 체포되는 순간, 그 후 시민사회의 움직임 등을 섬세히 보여준다. 실제 촬영 장면과 교묘하게 편집된 작품은 그 현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추가 테러가 발생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테러범과 펼치는 총격전도 마치 'GTA'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긴박하다. 하지만 '패트리어트 데이'는 단순히 테러를 볼거리에만 치중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테러가 일어난 순간 경찰 '토미 샌더스'(마크 월버그)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기 대응에 나선다. 시민들의 협조도 눈에 띄었다. 테러범을 잡기 위해 보스턴 전역에 '계엄령'이 떨어졌지만, 작품에서 이에 불평하는 시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테러범을 잡을 수 있도록 제보를 한 시민들의 기지도 엿보였다. 최악의 상황을 다룬 이 작품에서 '하나의 영웅'은 없었다. 모든 시민이 영웅이 됐다.

한편, 우리는 사회 시스템과 더불어 '직업 윤리'와 관련한 '시민 의식' 때문에 한 참사를 겪은 지 3년이 되어간다. '패트리어트 데이'라는 '애국자의 날'에서, 우리가 원하는 애국자의 길은 무엇일까? 영화의 엔드 크레딧 직전 나오는 실존 인물 인터뷰를 통해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7/10

 

   
 

* 영화 리뷰
- 제목 : 패트리어트 데이 (Patriots Day, 2016)
- 개봉일 : 2017. 4. 6.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감독 : 피터 버그
- 출연 : 마크 월버그, 존 굿맨, 케빈 베이컨, J.K. 시몬스, 미셸 모나한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양기자의 씨네픽업] '미녀와 야수'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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