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8강 1차전 일정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

[문화뉴스 MNH 박문수 기자]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까지. 유럽 축구의 별 중의 별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8강 첫 번째 경기는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다. 같은 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는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가 열린다. 이 중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2시즌 전 결승팀의 재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다음 날인 13일 새벽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스터 시티가 징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이번 8강전은 유난히도 빅매치가 많다. 대회 빅4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가 서로 맞물린 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빅매치가 풍성한 만큼 팬들의 이목을 끄는 관전 포인트도 상당하다. 그렇다면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주목할 매치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매치 포인트 #1: '바르셀로나 VS 유벤투스' 창과 방패의 맞대결 누가 웃을까?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와 경기는 일명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불린다. 기록이 말해준다. 바르셀로나는 8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25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8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준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이 무기다. 세 명의 공격수는 PSG전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2차전 대역전극을 일궈낸 주역들이다. 유벤투스는 바르잘리와 보누치 그리고 키엘리니로 이어지는 세 명의 수비수 BBC라인이 돋보인다. 베나티아와 루가니라는 수준급 로테이션 자원은 물론 아우베스와 산드루로 구성된 측면 수비진도 탄탄하다.

▶ 매치 포인트 #2: 어제의 동료에서 오늘의 적으로 아우베스와 바르셀로나

아우베스와 바르셀로나의 만남도 주목해야 한다. 아우베스는 2008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성했고, 곧바로 팀에 안착하며 바르셀로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팀 오른쪽 측면의 핵심으로서 메시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두 번이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유벤투스에 입성. 변치 않는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노련미 하나만으로도 팀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 그리고 아우베스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서 친정팀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 매치 포인트 #3: 패기의 모나코 상승세는 어디까지

프랑스 리그1 선두 AS 모나코. 과거 앙리와 트레제게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모나코는 최근 들어 수준급 유망주들을 대거 배출하며 유럽 내 큰 손들의 관심 1순위로 등극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나코는 조별 예선에서는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16강전에서는 숙적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끊었다.

음바페와 바카요코 그리고 파비뉴 등 전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대주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내친김에 2003-04시즌 이후 13년 만의 대회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도르트문트 역시 기대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데 성공했고, 2012-13시즌 이후 오랜만에 대회 준결승 진출을 꿈꾸고 있다.

▶ 매치 포인트 #4: 방패 잃은 바이에른과 레알 마드리드 믿을 건 공격뿐

바이에른과 레알의 맞대결 역시 이번 8강전 최고의 경기로 꼽힌다. 안첼로티 감독의 친정팀 레알과의 격돌은 물론 양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경기장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른은 훔멜스가 부상으로 레알전 결장이 유력하고, 레알은 바란에 이어 페페마저 부상으로 잃으면서 수비진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비진의 불안 속에서도 양 팀 화력은 여전하다. 베일과 벤제마 그리고 호날두로 이루어진 레알의 BBC라인은 바르셀로나의 MSN 트리오와 함께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진이다. 바이에른 역시 로번과 리베리 그리고 레반도프스키로 이루어진 막강한 트리오를 구축했다. 양 팀 모두 막강한 창을 보유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서로를 향해 화끈한 화력 쇼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 매치 포인트 #5: 레스터의 돌풍 이번에는 멈출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의 상승세도 주목해야 한다. 에버턴전 패배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그럼에도 레스터는 세비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기사회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무대까지 오른 상태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가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패기의 레스터가 세비야에 이어 이번에도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틀레티코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세비야전에서도 레스터는 열세를 딛고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으로 꼽히는 레스터가 거함 아틀레티코까지 꺾을지 지켜볼 일이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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