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국립국악원이 3월 ‘문화가 있는 날’에 봄을 주제로 한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엔 CBS 김필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박접무 등을 비롯해 가야금앙상블 '사계'와 소리꾼 '박인혜', 가수 '전경옥' 등이 출연해 봄과 관련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가야금앙상블 '사계'는 우리 귀에 친숙한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Over the Rainbow' 등 완연히 찾아온 봄기운에 어울리는 산뜻한 선율을 들려준다.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전경옥은 김소월의 시 '산유화'와 '진달래꽃'을 양금과 25현 가야금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전경옥은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벨칸토 창법'으로 '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알려졌다. 2004년엔 한국대중음악상의 특별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가에 선정된 박인혜는 민요 '액맥이 타령'을 피아노 반주에 노래하고, 청춘을 봄에 비유해 희망을 전하는 창작곡 '청춘가'를 부른다. 박인혜는 2012년 러시아국제민속음악콩쿨에서 1등을 수상하고 같은 해 리투아니아 국제연극축제에서도 페스티벌 최고상을 받는 등 국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서는 젊은 실력파 소리꾼이다.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대표 레퍼토리도 찬란한 봄의 기운을 담아 무대를 장식한다. 나비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한 궁중무용 '박접무(撲蝶舞)'와 화사한 '경기․서도민요', 가사 '춘면곡(春眠曲)'과 '부채춤' 등이 어우러진다. 

   
▲ 부채춤 ⓒ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의 '국악으로 행복한 수요일'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많은 국민이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으로, 입장료도 2만 원에서 75% 할인한 5천 원으로 낮게 책정해 비용 부담도 덜었다.

이번 공연은 25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공연 예약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신청할 수 있다. 모든 자리 5천 원이다.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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