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4월 8일 토 0시 25분 EBS1 '에린 브로코비치' (2000년)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앨버트 피니, 아론 에크하트 등

수질 오염을 초래한 대기업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벌여 승소를 이끌어낸 에린 브로코비치의 실화를 그렸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두 번의 이혼, 경제적인 궁핍, 셋이나 되는 아이들, 배우지도 못하고 가진 것도 없었던 밑바닥 삶을 전전해야만 했다. 결국, 가진 자들의 횡포에 속수무책인 피해자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에린 브로코비치'를 연기한 줄리아 로버츠는 열연 끝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데 성공했다. 왼손잡이인 줄리아 로버츠는 오른손잡이인 에린 브로코비치를 완벽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오른손으로 글 쓰는 연습까지 철저히 임했다.

 

   
 

4월 8일 토 23시 40분 EBS1 '파워 오브 원' (1992년)

감독 - 존 G. 아빌드센 / 출연 - 스티븐 도프, 가이 워처, 시몬 펜톤 등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인 브리스 코트네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워 오브 원'은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줌싸개에 겁쟁이였던 '피케이'는 독일인 박사와 '히엘 피트'의 가르침으로 조화와 화합을 배워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스스로 흑인들을 위해 앞장서게 된다. 자신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생각을 하던 '피케이'는 자연에서 "한 방울의 물이 폭포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고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레인메이커'가 되고자 한다.

 

   
 

4월 9일 일 0시 5분 KBS1 '독립영화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특집

'사슴꽃' (2015년)

감독 - 김강민

초등학생 '두중'은 부모와 함께 교외에 있는 어느 농장에 간다. 그 농장의 비싸고 희귀한 보양식이 아들을 건강하게 만들 거라는 부모의 바람과 다르게 '두중'은 부작용을 겪는다. 지난해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동백대상(최우수작품상) 을 받았다.

'한양빌라, 401호' (2016년)

감독 - 이경원 / 출연 - 박영빈, 한겸, 허중회 등

2년 전 집을 소개받았던 남자는, 2년 후 누군가에게 집을 소개해준다. 그 사이 남자에게 집에 대한 어떤 사연이 쌓여있게 된다.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경원 감독은 "시나리오를 썼던 작업실이 401호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제목 이유를 전했다.

'반차' (2016년)

감독 - 최진영 / 출연 - 윤경호, 이안나, 홍지인 등

부부인 '경호'와 '영주'는 반차를 내고 군산에 데이트하러 간다. 일본식 적산가옥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사진관에서의 그들은 다정하다. 이 풋풋한 로맨스의 여정은 예상할 수 없었던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신탄진' (2015년)

감독 - 최정문 / 출연 - 박세재, 송성모, 여정현 등

사회참여 퍼포먼스를 위해 '하나'와 친구들은 서울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이전에 함께 활동했던 '철하'를 만나게 되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박세재 배우는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받았다.

'설희' (2016년)

감독 - 배연희 / 출연 - 강림, 신지혜, 박지훈 등

'연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설희'를 만난다. '설희'는 지적 장애인인데, 그날 이후 '설희'는 '연희'를 보기 위해 매일 같이 편의점에 들린다.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넷팩상, 제17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4월 9일 일 13시 55분 EBS1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2006년)

감독 - 고어 버빈스키 /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으로,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해낸 화려한 장면과 방대한 촬영 규모,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섞인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는 전작보다 더욱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모험담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후보에 올라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한편, 평범하고 어리숙한 영웅이 등장하는 이 모험담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숨겨져 있다. '윌'과 '엘리자베스'의 사랑, '잭'의 은밀한 마음, 사랑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꺼내둔 '데비 존스'의 모습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4월 9일 일 23시 25분 EBS1 '불꽃' (1975년)

감독 - 유현목 / 출연 - 하명중, 고은아, 김진규 등

1970년대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가운데 하나다. 선우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문예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제작 당시엔 외화 수입 쿼터를 위해서 만들어진 반공영화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공영화에서 보이는 일방적인 메시지나 계도적인 측면보다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삶과 갈등에 오히려 더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 영화, 혹은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플래시백의 구성 등 여러 가지 편집의 기술이 돋보여 유현목 감독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제14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하명중), 미술상, 조명상을 받았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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