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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한 소녀가 우물에 대고 노래를 부르자 울려펴진 소리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귀를 기울이며 환호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는 이탈리아의 유적지에서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소녀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캔자스에 사는 17살 소녀 티파니 데이(Tiffany Day)는 지난주 고등하교 합창단 친구들과 함께 봄방학을 맞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티파니는 베니스에서 여러 대성당을 견학하다가 성당 한켠에서 깊은 우물을 발견했다. 과거에 사용됐다가 현재는 쓰이지 않아 안전을 위해 철망으로 덮어놓은 우물이었다.
 
이 우물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곤 했지만 소녀는 이색적인 행동에 나섰다.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티파니는 우물에 대고 레오나드 코헨(Leonard Cohen)의 할렐루야(Hallelujah)를 잔잔히 불렀다.
 
그 순간 깊은 우물 속 어둠에서 아름다운 메아리가 올라오면서 티파니의 노래가 더욱 멋지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티파니는 이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려 31만명이 '좋아요'를 보냈고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다", "계속 노래를 들려달라"며 환호했다.
 
이런 반응에 티파니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해면서도 "유튜브를 통해 계속 내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티파니는 정말 그 약속대로 유튜브에 해당 노래 풀버전을 올려 조회수 8만회를 기록하는 등 또 한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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