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뉴스 화면

[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4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선체조사위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체가 애초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육상 거치를 7일까지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가족들은 선체조사위와 현장수습본부의 활동을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브리핑 도중 취재지원센터를 예고 없이 찾아와 선체조사위와 현장수습본부에 항의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저는 연락도 받은 적 없다. 먼저 찾아와서 얘기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나는 딸을 찾고 싶은 엄마인데 왜 언론을 통해 상황을 알아야 하고 왜 내 딸이 아직도 세월호에 있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사위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얘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상황이 이렇게 안 된다, 논의하고 검토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미수습자 9명 찾는 것이 이런 상황이면 기자브리핑부터 하기 전에 먼저 (가족에게) 와서 얘기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렇게 내 딸이 세월호 속에 있는데 (가족을) 무시하는 조사위도 해수부도 인정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며 "배 위에 한 발짝도 못 올라간다. 미수습자들의 엄마 아빠가 배 앞에서 지키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조사위는 "인양작업을 맡은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선체 무게의 추정치를 1만 3,462톤이 아닌 1만 4,592톤으로 수정해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날 결정된 천공 및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에도, 계획했던 오는 7일까지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선체를 올려둔 채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기초작업을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tlslr2@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