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 세월호 참사의 시계를 되돌려 멈추게 하고 싶다.

지난 16일 아침, 세월호 참사가 진도 관매도에서 있었다. 이 중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있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로 우리 정부에 대해 달리 생각을 하게 됐다. 해운사, 정부, 정부기관, 관료, 언론 등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제 급성장 속에서, 선진국의 길목에서 외관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제일 중요한 안전을 소홀히 하고 있었다. 그것을 세월호를 통해서 보았고,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사고 대처에 무능력한 정부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국민들이 분노하면서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정부가 구조를 빠르게 했으면 대참사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 구조를 느리게 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SNS와 전국 곳곳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달고, 분향소에서, 이곳저곳에서 촛불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친 이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수학여행을 가서 즐거웠을 학생들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데, 어떤 날은 물살이 세서 주변에 있는 선박들이 철수했다고 한다. 멀리 가지 말고 배 안에 있어야 할 텐데,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고인이 된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자연스레 이번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부모나 학교 측이나 학생이나 불안해서 행사할 수 없다거나, 슬픔을 나눈다는 뜻에서다.

이렇다 보니, 한편에서는 학생들 수학여행, 수련회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한다. 사고가 났다고 수학여행, 수련회 등을 폐지해야 할까? 이번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 때문에 난 사고가 아니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어도 세월호의 과정을 보니 그날 사고가 났을 것이다. 다만 그 배에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탔을 뿐이다. 그런데 수학여행 폐지를 도마에 올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폐지하는 것은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또 한 번 미안한 일을 하게 되는 일이다. 가족 여행을 자주 가기 때문에 학생들끼리의 여행인 수학여행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도 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가족 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도 있고, 가족 여행과 수학여행은 차이가 있다. 안전한 수학여행에 대한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고가 생길 때마다 취소하고, 폐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학생들 행사를 취소나 폐지보다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규정을 철저히 하고, 기본을 지키고,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생명보다 우선인 것이 없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고 안전이 최우선이 되도록 하면 사고는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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