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디뮤지엄이 30일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전시 연계 문화 프로그램으로 작가 '파올로 라엘리와 함께하는 팬사인회&토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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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CLUB NO.2: 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는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전시 연계 문화 프로그램 밋업(MEET UP)의 두 번째 시간으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됐다.

30일 그 첫 번째 시간에는 작가 파올로 라엘리와 함께하는 팬사인회와 토크, 그리고 시크릿 아시안 맨의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 작품의 작가이기도 한 파올로 라엘리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한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아름다운 색감으로 담아내는 젊은 사진작가다.

그는 팬 사인회에 이어 작품과 자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참여자들과 함께했다. 또한, 한국에서 찍은 새로운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파올로 라엘리가 "이탈리아에서 온 22살 사진작가"라고 소개되자,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탄성과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이다.

20대 초반의 나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ㄴ 내 나이가 해가 되는 부분은 없다. 인스타 등 SNS를 통해 능숙하게 전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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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가?
ㄴ 할머니께 아날로그 카메라를 받고 시작했다. 찍은 사진을 인스타,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반응이 좋았고, 지금까지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찍는 방법이 있는가?
ㄴ 따로 사진클래스를 들은 적은 없다. 햇빛이 강하면 희게 나와서 어두울 때 사진이 찍는게 좋겠다, 그리고 가면서 찍으면 흔들릴 때 모호하게 나오는 부분이 신비로워서 그렇게 찍는다. 포토샵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채도를 조절하는 정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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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가 있는가?
ㄴ 우정, 사랑, 슬픔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뮤즈로는 사랑하는 친구, 고양이가 있다.

어떤 오브제를 촬영하는가?
ㄴ 일상의 모든 것에 포커스롤 맞춰서 순간을 찍는다. 주로 부모님이나, 애완견을 찍는다. 17살 때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스노쿨링을 쓰고 아래 가면 안전한 느낌이 들어 좋아했다. 그런데 여행을 간 순간 없어져서 안타까웠다. 그 때 사진 한 장 남지 않았다. 일상적이고 항상 있는 것들도 사진에 기록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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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스터이기도 한 가장 관객들이 앞에서 많이 같이 찍은 사진에 관해 설명해달라.
ㄴ 뮤즈 클라라를 담은 것이다. 제가 코펜하겐 떠날 때 서운해했다. 결국, 말싸움하고 서로 틀어졌다. 돌아오니 나쁜 친구와 어울려서 내가 알던 클라라가 아니었고, 2년 동안 멀어졌다. 이후 서로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서 친하게 되었는데, 제가 동네의 가장 좋아하는 산을 데려갔더니, 클라라가 멋있는 도시 사진을 보고 폴짝폴짝 뛰며 좋아했다. 그 때 모습을 찍은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ㄴ 여행을 좋아해서 앞으로 여행하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 엔젤 화보집을 냈는데, 두번째 화보집도 하고 싶다. 디뮤지엄에서 전시도 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전시 하고 싶다. 그리고 오로라 라이트가 실제로 있는 노르웨이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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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ㄴ 내 옆에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찍었으면 좋겠다. 순간순간 기록하면, 몇 십년 뒤에 많은 의미가 있다.

파올로 라엘리는 94년생 동년배 청객에게 "지구 반대편에서 전시하는 당신은 어느 정도의 행복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답했다. 그는 "우리 세대가 공허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나도 겪었다. 그런데 2년 후에 디뮤지엄에서 연락 왔을 때 매우 행복했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언제 행복하게 바뀔지 모르니 언제나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자"라고 강연의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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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파울로 라엘리 팬사인회, 시크릿 아시안 맨의 콘서트, 맥주 시음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디뮤지엄(D MUSEUM)은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전시를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격변의 시기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분출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유스컬쳐(youth culture)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28여 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240여 점 모은 전시로, 거친 청춘들의 모습과 감성을 사진, 영상, 그래픽, 글, 설치 등 다양한 양식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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